"국민의힘 당원 되면 의사결정 참여할 수 있어"… 2030 남성들에 SOS"이준석 때문에 탈당했는데" "힘내라 이준석"… 지지자들 반응 엇갈려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한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중징계를 받은 뒤 처음 올린 게시글이 당원 모집 내용인 만큼 이 대표가 대표직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의 우호세력인 2030 남성들의 결집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온라인 입당 신청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공유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 가입"이라며 "3분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간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SNS 활동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새벽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SNS를 통한 여론전에 다시 돌입한 것이다.

    특히 이 대표가 당 집권 후 기존 20만 명 수준이던 당원이 80만여 명까지 급격히 늘어난 만큼 당원 가입 독려를 통한 우호적 여론 형성에 총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의 게시글을 접한 지지자들은 '힘내라 이준석' '당원 가입 빠르게 완료' '당대표 음해세력 차단하자'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에 나섰다.

    그러나 "친위대 급조" "언론 플레이 그만하고 자숙하라" "이준석 때문에 열 받아서 탈당했다" 등의 냉소적 반응이 더 많았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가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당원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이 상황 속에서 가장 나은 선택"이라며 "당원 가입을 하지 않은 분들은 당원 가입의 기회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