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김제남‧'소주성' 홍장표… 문재인정권 '알 박기 코드인사'국민의힘 "임기 고집하는 것 납득 안 돼… 비켜 주는 것이 상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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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문재인정권의 '알 박기 코드인사'로 지적받는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김용태 "김제남·홍장표는 알 박기 코드인사"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정권의 알 박기 코드인사로 임명됐던 분들은 이제 그만 스스로 물러나 주시는 것이 상식에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윤석열정부와 국정철학도 방향성도 다르면서 굳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려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은 김 최고위원은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의 김제남 이사장이나 한국개발연구원의 홍장표 원장이 그렇다"고 꼬집었다.김 이사장은 지난 2월9일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으며, 대표적인 탈원전 인사로 평가받는다. 2017년에는 정의당에서 탈핵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문재인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을 거쳐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선임된 홍 원장은 문재인정부의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주창한 인사로 꼽힌다.이 같은 이력에 김 이사장과 홍 원장은 현재 문재인정부의 '알 박기 코드인사'라는 지적을 받는 상황이다.이에 김 최고위원은 "김제남 이사장은 문재인정권의 시민사회수석이었으며 정의당에서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며 "문재인정권의 탈원전정책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던 인사를 원자력 안전기반 강화 선도기관을 목표로 하는 원자력안전재단의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애초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정권까지 교체된 상황에 자신과 국정철학이 전혀 다른 윤석열정부의 기관장으로 임기를 고집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김 최고위원은 홍 원장과 관련해서도 "문재인정부에서 경제수석을 맡으면서 소득주도성장을 주창했던 홍장표 KDI 원장 역시 김제남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상식적인 판단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사퇴를 촉구했다.조수진 "국정철학 안 맞는다면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제남 이사장의 경우 탈원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원전이 우리 현실에는 불가피하다는 정권에서 왜 (직을 유지)하냐"며 "알아서 비켜 주는 것이 상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조 최고위원은 이어 "국정철학이 안 맞고 배치된다면 본인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직을 내려놓을 것이) 아니라면 그 직을 갖고 정파와 정당에 관계없이 그 직분에 충실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우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비판했다.황 평론가는 "물론 임기가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그만두고, 흔히 (말하는) 정치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국가를 운영할 수 있게끔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며 "언제부터인가 그런 도의는 사라지고 끝까지 버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