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미대사에 미국통·북핵전문가 조태용 임명코로나19 대응 선봉 질병관리청장엔 '안철수 추천' 백경란 금융위 부위원장은 尹정부 경제정책 설계자 김소영 교수
  • ▲ 주미대사에 임명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소영 서울대 교수,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된 백경란 성균관대 교수. ⓒ대통령실 제공
    ▲ 주미대사에 임명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금융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소영 서울대 교수,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된 백경란 성균관대 교수.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급인 주미대사에 '미국통'으로 꼽히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 野 의원 조태용 대미외교 선봉

    조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주미 한국대사관 1등서기관, 외교통상부 북미1과장,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거쳤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1차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거친 대미·북핵전문가로 꼽힌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다. 

    금융위 부위원장에 내정된 김소영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페인 중앙은행 연구위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과 조교수,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에서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김소영, 대선 시절 윤석열 경제공약 설계

    김 교수는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윤 대통령의 경제공약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자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맡아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방역 과제가 산적한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임명됐다. 

    백 교수의 임명은 윤석열정부에서 안철수계 인사가 처음으로 기용된 사례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원장의 서울대 의대 1년 후배인 백 교수는 안 전 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안 전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는 대학 동기다. 

    백 교수는 2019년 12월~2021년 11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아 코로나19 유행기에 문재인정부의 방역정책에 자문했다. 이 과정에서 백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외국인 입국제한을 정부에 촉구하는 등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