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21분 김건희 배웅 받으며 출근… 8시34분 집무실 도착"취임사에서 '통합' 빠졌다" 지적에… "너무 당연해서 빠진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나서고 있다. ⓒ뉴데일리DB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나서고 있다. ⓒ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기까지 한 달여 동안 서초동 자택에서 출근한다. 

    부분통제로 1~2개 차로만 이용해 출근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21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 앞에서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고 차량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13분 만인 8시34분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 도착했다.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서울성모병원 네거리를 지나 반포대교를 건너 용산 집무실에 도착하는 경로다.

    윤 대통령이 출근하는 동안 시민들의 차량을 전면통제하지 않고 1~2개 차로만 확보하는 부분통제가 이뤄졌다.

    용산 집무실 1층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2층 집무실로 향하는 와중에 취재진에게 첫 출근 소감을 질문 받았다. 

    윤 대통령은 "어제 첫 출근하기는 했다"면서 전날 취임사와 관련한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 연설에서 '자유'를 35번, '국민'을 15번 언급했지만 '통합'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에 통합이라는 가치가 뒤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가 어제 취임사에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며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첫 국무회의 앞두고 장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말 아껴

    오는 12일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앞두고 이날 추가 장관 임명 절차를 진행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글쎄 그건(추가 장관 임명) 제가 출근해서 챙겨봐야 한다"며 "많이 도와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7개 부처 장관을 임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 1층에 마련된 기자실과 관련 "이제 1층에 다 입주했느냐. 책상도 마련하고?"라고 궁금증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