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공동선대위원장에 권성동 김기현… "선거 필승" 각오이준석 "이번 선거는 대선 연장전… 윤석열정부 훼방 시도 저지해야"김은혜,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 이재명에… "대장동 등지고 도망가나"
  • ▲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 '참패'를 설욕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준석 "6·1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

    국민의힘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는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고, 시민의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대위에는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이 나란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최고위원 전원은 부위원장을 맡는 등 당 지도부가 전부 뛰어들었다.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방권력을 모두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선대위 명칭은 '시민이 힘 나는 선대위'로 결정 "경제난으로 힘든 시민들의 삶을 활기 넘치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하고 여당으로서 치르는 첫 선거"라며 "이 선거를 대선의 연장전이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다소 의석이 많다고 사실상 정치적 불복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입법독주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행동은 매우 근시안적인 형태이며, 직전에 있었던 대선에서 분출된 민의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광역단체장후보 17명이 모두 승리해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이라는 무지막지한 입법 쿠데타를 기획했던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를 뒤집으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공세를 한다"고 지적한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훼방 놓으려는 저열한 시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제대로 안 하겠다' '법사위원장을 다시 빼앗아가겠다'는 등의 내로남불식 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을 제대로 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광역단체장후보 17명이 모두 승리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은 여전히 오만과 독선의 DNA를, 독기를 넣어 뿜어내고 있다"며 "180석이라는 의석을 흉기로 사용하는 민주당에 대해 인식수준 높은 국민들이 다시 한번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은혜 "이재명, 대장동 등지고 도망가나"

    이날 발대식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오세훈 서울시장후보,김은혜 경기도지사후보, 홍준표 대구시장후보, 박형준 부산시장후보, 유정복 인천시장후보, 김태흠 충남도지사후보, 김진태 강원도지사후보 등 광역단체장후보들도 참석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선거구에 전략공천한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김은혜 후보는 "미완의 정권교체를 경기도에서 완성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이 고문을 향해 "대장동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신 분이 대장동을 등지고 도망가려 한다"고 꼬집었다. "지금 경기도에는 특별한 도피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고문이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할 경우 국회의원 신분으로 '불체포특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만큼,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판이다.

    6·1지선 최대 격전지 경기도지사선거…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김은혜 후보는 이어 대항마인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후보와 관련 "그분(이재명)을 계승한다고 하는 분은 대한민국 경제를 망쳐 놓더니 경기도마저 망치려고 도전한다"며 "실패한 경제관료에게 경기도를 맡길 수 없다"고 직격했다.

    "경기도는 누군가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수단이나 구름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한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는 경기도정에 전념할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선거는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리전 양상으로 '대선 연장전'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후보가 계속 뒤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지난 2~3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 조사에는 김동연 후보가 47.9%, 김은혜 후보가 38.8%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반면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4월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지사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38.7%, 김동연 후보가 35.6%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한편,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에 완패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17개 시·도지사선거에서 불과 3석(대구시장·경북·제주도지사)을, 226석의 구·시·군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53석을 얻는 데 그쳤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