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인카드 유용의혹' 수사 한 달도 안 돼검찰, 무혐의 결정 8개월 만에 보완수사 요청
  • ▲ 경기도 성남시청 깃발. ⓒ정상윤 기자
    ▲ 경기도 성남시청 깃발. ⓒ정상윤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재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2일 오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전 지사 관련 사건이 잇따라 강제수사로 전환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지사가 2015~17년 성남시장으로서 성남FC 구단주를 맡으며 성남 시내 대기업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주고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은 경기지사선거를 앞둔 2018년 6월, 당시 바른미래당이 기업들에 돈을 내도록 강요한 의혹이 있다며 이 전 후보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고발 3년여 만에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지난해 9월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전 후보와 성남FC, 대기업 3자 사이에 뇌물죄가 성립하는지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발인 측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지난 2월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임의수사를 통해 이미 파악한 부분도 있으나, 조금 더 보강할 부분도 있다"며 "조금 더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4일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에 따른 의혹을 수사 중이다.

    같은 날 은수미 성남시장도 소환했다. 은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를 당선 이후 서현도서관 공무직으로 부정채용한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