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청원 답변 통해 청와대 이전 비판하자 尹 측 발끈"尹, 무도한 文정권 종식시키고 공정·상식 국정운영 할 것"
  •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TF가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 견해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광화문대통령' 공약을 폐기한 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을 비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이전TF는 29일 '청와대가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재인 대통령,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文, 취임사 약속 중 어느 것이 지켜졌는가"

    청와대이전TF는 "2012년 조선총독부 관저, 경무대에서 이어진 청와대는 지난 우리 역사에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 우리 국민들은 실제 그 어느 때보다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좌절과 분노 속에 지켜봤다"고 지적한 청와대이전TF는 "문재인정권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쳤고, 경제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및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을 고집했으며, 법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정책을 고수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취임사에서 약속했던 '광화문광장 대토론회' 등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청와대이전TF는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 하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중 그 어느 것이 지켜졌는가"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이런 무도한 정권을 종식시키고 오로지 국익만을 위해 공정과 상식, 그리고 실용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며 '광화문대통령'을 약속했던 문 대통령의 공약 파기도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경호를 핑계로 파기한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노력을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는 지적이다.

    "남은 임기동안 할 수 있는 일 하는게 국민에 대한 예의"

    청와대이전TF는 "편 가르기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기보다는, 남은 임기 10여 일을 소중히 여겨 국민의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지난 5년간 이어진 권위적인 독재를 엄중히 심판하신 국민께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대통령집무실 이전에 반대하는 국민청원 두 건을 대상으로 직접 답변에 나섰다. 

    답변에서 문 대통령은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 견해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