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교육청서 기자회견… "난 워킹맘 1세대, 학부모와 마음 통하는 따뜻한 후보""학교돌봄과 방과후수업 돌봄공사가 체계적 관리… 교육감에게 필요한 자질은 정치력"
  • ▲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5일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5일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상윤 기자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을 "워킹맘 1세대"라고 강조하며 "학부모와도 마음이 가장 잘 통할 수 있는 따뜻한 후보"라고 자평했다. 박 예비후보는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우처 제도를 통해 0세부터 무상 공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회견문을 통해 '서울형 돌봄공사 설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학교와 교사가 모두 힘들어하는 학교돌봄과 방과후수업을 체계적으로 돌봄공사에서 통합관리하겠다"고 밝히며 △방과후 돌봄학교 전담교장제 실시 △방과후강사 인력풀 관리와 인증제 도입 △서울형 방과후돌봄 교육과정 개발 △학부모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선영 "학교돌봄과 방과후수업, 돌봄공사가 체계적 관리"

    박 예비후보는 교육감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법적인 지식과 균형잡힌 사고, 유연한 협상능력, 과감한 업무추진력과 함께 "무엇보다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 교육감은 단순한 교육행정가로 안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최장수 여성대변인인, 당 정책위의장, 교육입법 등의 이력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같은 중책을 수행하면서 국가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었다"며 "동시에 거대정당들은 물론 행정부와도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하는지도 터득했다"고 자신을 추켜세웠다.

    박 예비후보는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공수처 제1호 수사대상이었던 조희연은 교육의 정치시녀화에 매진하다가 재판을 받고 있다. 패소를 거듭하면서도 국민 세금으로 끝없이 항소와 취하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한 박 예비후보는 "제가 교육감이 되면 조희연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 끝까지 그의 책임을 법적으로 확실하게 묻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전교조식 획일주의는 악성 종양… 법적으로 청산할 것"

    박 예비후보는 또 "몰개성과 기계적 평등으로 모든 경쟁을 죄악으로 몰아붙이는 전교조식 획일주의는 전체주의적 세계관에서 자라난 악성 종양"이라고 전교조를 몰아붙이며 "소아적 영웅심리로는 절대로 전교조를 청산할 수 없다. 전교조 청산도 업무감사와 회계감사 등을 통해 법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전혁·조영달·이주호 예비후보 등 중도우파 서울교육감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재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단일화를 위해 '교추협'(수도권교육감후보 단일화추진협의회)이 애써주셨지만 실패했다"면서 "교추협 원로회의에서 기획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주호 후보가 출마했다는 사실 자체가 교추협의 단일화 실패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중도보수 예비후보들께 제안한다. 재단일화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