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민정수석·일자리수석 폐지… 인사수석은 인사기획관으로 경제수석 최상목 전 기재부차관, 정무수석 이진복 전 의원 사실상 내정대통령실 인선안 이미 尹에 보고된 듯… 24~25일 인선안 직접 발표할 듯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데일리DB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데일리DB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실을 '2실 5수석 1기획관'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맞춰 대통령 참모진 인선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대통령실의 '슬림화' 공약이 구체화하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을 보좌할 대통령실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2실 체제로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 정부 부처의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실은 폐지된다. 

    尹, 대통령실 직제개편안·인선안 보고받고 고민 중 

    수석비서관은 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수석으로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각종 수사 개입 우려로 윤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했던 민정수석실도 사라질 예정이다. 

    또 문재인정부에서 신설됐던 일자리수석도 폐지된다. 인사수석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사이의 중간 직급인 기획관급으로 남겨져 인사기획관으로 재탄생한다. 

    대통령실 직제 개편에 맞춰 인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오는 24일 대통령실 인선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대통령실) 직제개편안과 인선안은 이미 (당선인에게) 보고가 됐고, 숙고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당선인께서 직접 검토를 해보시고 빠르면 24일, 늦으면 25일에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당선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민생 문제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유력하다. 

    尹 핵심 공약 밑그림 그리는 최상목, 경제수석 유력

    최 전 차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기도 한 최 전 차관은 인수위에서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연금개혁, 주식 양도세 폐지 등 핵심 대선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확정적이다. 보좌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대~20대 국회까지 내리 3선 고지를 밟았을 만큼 직업 정치인으로서 경력이 풍부하다. 친박계 의원으로 꼽히면서도 비박계·친이계 정치인들과 교류가 많아 당 내에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보수석에는 현직 KBS 기자인 이강덕 전 대외협력실장이 거론된다. 이 전 실장은 KBS노동조합(1노조) 소속으로 사 내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2노조)와 대립관계를 이뤄왔다.

    사회수석으로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검토되고 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거론되지만,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선거 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것이 변수다.

    尹 검찰 인연, 대통령실 인선 곳곳 거론

    윤 당선인과 검찰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들도 대통령실 인선 곳곳에서 눈에 띈다. 

    먼저 인사기획관으로는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복 전 사무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사무국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9급 수사관 출신으로 일반직 최고위직(1급)까지 승진했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인사와 행정사무를 총괄하고 특수활동비를 관리해, 검찰 실세로 불린다. 

    인사기획관 산하 인사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연구관으로 재직했고, 대선이 시작되자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 등과 관련한 사건의 대응 업무를 맡았다. 

    대통령실 살림을 맡을 총무비서관은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윤 당선인의 총장 시절 검찰총장 비서관을 지낸 강의구 서울중앙지검 수사지원과장이 대통령부속실 팀장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