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서 기업 유치·규제 완화 약속尹 "기업이 크면 주주도 돈 벌고 그곳 근로자들도 함께 행복해진다"尹, 2박3일간 호남·PK 지역 순회… TK 방문 이은 '민생 행보' 계속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지역을 찾아 기업 유치 및 규제 완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주와 광주, 영암 등 전북·전남 지역 3개 도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임기 중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며 전북 지역의 기업 유치 및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든지 우리 국민이든 기업이든 외국인이든 해외 기업이든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결국 기업은 주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기업이 크면 주주도 돈 벌고 그곳 근로자들도 함께 행복해진다"며 "우리 (정부)는 세금만 받으면 된다. 그렇게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 정책을 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1000조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자리를 잡고, 투자은행, 증권회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전주 일대에 와서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가 구축돼 전북 지역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며 "금융산업 규제를 많이 풀면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중국의 외국 기업 유치와 규제 완화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에다 과실송금도 제대로 안 될 것이라 굉장히 리스크가 많은 곳"이라면서도 "그런데 국가 소유지만 50년, 60년씩 무상으로 쓸 수 있게 땅을 제공하니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규제 (완화)는 말할 것도 없고 (해외 기업들이) 와서 마음껏 돈 벌게 하고 땅도 제공해 줬다"라며 "새만금 개발도 아직 비어있는 땅이 너무 많고 입지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은 입지다. 여기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서 개발을 못 시킨다면 그건 정말 우리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며 "우리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첨단3단지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찾아서도 '작은 정부'와 '민간 기업 활성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지역이 스스로 상황에 맞는 전략 산업을 결정해서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주는 일찌감치 AI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고 이제는 정부의 지원만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래 대한민국을 좌우하는 핵심은 데이터와 AI 기술"이라며 "저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디지털데이터 패권국이 돼야 한다고 누차 말씀드린 바 있다. 이곳 AI 센터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호남에서 다섯 차례 유세를 벌이는 등 '호남 챙기기'에 공을 들였다. 특히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광주 유세에서 '복합쇼핑몰' 건립을 공약하면서 지역 민심의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는 22일까지 2박3일간 호남과 영남권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대선 이후 첫 호남 방문으로, 지난 11일 1박2일간의 대구·경북 방문에 이은 두 번째 지역 순회다. 윤 당선인은 오는 21일에는 경남과 부산을 방문하고 22일에는 부산 지역에서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