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공식 석상서 디자이너 A씨 제품 최소 20여 차례 착용A씨 딸, 대통령 부부 의상 담당… 靑 "공모에 준하는 절차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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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단골로 옷을 맞춰 입었던 유명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혜 채용' 논란이 일었다."김정숙, 文 당선 이전부터 디자이너 A씨와 단골 사이"지난달 3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유명 디자이너 A씨의 딸이 현재 청와대에서 6급 상당 행정요원으로 일하며 대통령 부부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여사는 한미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등 중요 공식 석상에서 A씨의 옷과 가방·스카프 등을 최소 20여 차례 착용했다. 문 대통령 취임식 때 김 여사가 입은 흰색 정장도 A씨의 작품이다.김 여사는 문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A씨와 단골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디자이너인 딸과 함께 2012년부터 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왔다.한 제보자는 매체에 "본인이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그러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자기한테 이제 몇 십년 단골이다. 굉장히 오래된 인연을 자랑을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靑 "A씨 딸, 의전 실무 담당 계약직 행정요원"이와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해당 직원은 행사나 의전 실무 같은 것을 담당하는 계약직 행정요원"이라고 밝혔다.박 수석은 "전문성을 요하는 계약직은 당연히 공모와 준하는 절차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이런 계약직 채용은 추천이나 이런 것에 의해서 할 수 있다"며 "이 한 분뿐만 아니라 그런 분들이 많고, 이는 문재인정부만 아니라 어느 청와대도 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김 여사가 한 장인이 제작한 한복을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비를 지출함에 있어서 카드로 결제할 수도 있고 현금을 낼 경우도 있다"며 "예를 들어서 명인 디자이너 이런 작품들이 필요하다면 그분들은 또 예우 차원에서 현금으로 계산할 때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박 수석은 또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는 김 여사가 구입한 의상·구두 등의 영수증과 관련한 질문에 "제가 답변할 영역 밖에 있는 것 같다"며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쨌든 가급적 많은 것들을 사비로 감당하려고 노력했고, 특수활동비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앞서 김 여사가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착용한 의상과 액세서리 등의 가격 논란과 함께 이를 특수활동비(특활비)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의상비는 사비로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비로, 카드로 구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러나 같은 날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에게 한복과 구두를 판매한 거래처는 종이봉투에 담긴 '현금'을 받았다고 밝혔다.보도가 나가자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 날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여사의 사비를 현금으로 쓴 것"이라며 "세금계산서까지 발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조선닷컴은 추가 보도에서 김 여사에게 현금 1000만원을 받고 한복을 판매한 장인 B씨에게 '김 여사에게 옷을 팔았다는 영수증을 끊어 줬느냐'고 묻자 "무슨 영수증을 내가 왜 끊어 주느냐"는 답을 들었다.'안 끊어 줬다는 말씀이죠?'라는 확인 질문에 장인 B씨는 "영수증 끊어 달라고 하면 지금이라도 끊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수증을 요청하지 않아 안 끊어 줬다는 뜻으로, 청와대 해명과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