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보이지 않는 손' 캐스트.ⓒ연극열전
    ▲ 연극 '보이지 않는 손' 캐스트.ⓒ연극열전
    '연극열전9'의 두 번째 신작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이 4월 2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초연된다.

    연극 'Disgraced'로 2013년 퓰리처상 희곡 부문을 수상한 파키스탄계 미국인 극작가 에이야드 악타의 작품으로, 애덤 스미스의 경제 이론인 '보이지 않는 손'에서 착안했다. 2015년 오비상 극작상과 외부비평가협회상 존 개스너 극작상을 수상했다.

    파키스탄 무장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 '닉 브라이트'가 '옵션거래'(특정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로 자신의 몸값 1천만 달러를 벌어가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린 금융 스릴러다. 

    '닉'이 갇힌 작은 방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외부 세계의 자본과 권력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촘촘한 구조로 엮어냄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보이지 않는 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현실을 투영하며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낸다.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 '닉 브라이트' 역에는 김주헌과 성태준이 출연한다. 닉의 옵션거래를 돕다가 자본주의 시스템에 눈 뜨게 되는 무장단체원 '바시르' 역은 김동원·장인섭이 캐스팅됐다.

    무장단체의 지도자 '이맘 살림' 역에는 김용준·이종무가 분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고 갈등하는 인물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펼쳐낸다. 닉을 감시하는 무장단체의 어린 조직원 '다르' 역은 류원준과 황규찬이 맡는다.

    연극 '보이지 않는 손'은 부새롬이 연출로 참여해 특유의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변화하는 인물 심리의 파고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4월 1일 인터파크에서 첫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