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임기 28명, 2025년까지는 14명… 무려 71%가 새 정권 중반까지 자리 보전새 정권 인정 않겠다는 자세… 새 출발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건 정치적 도의 아니다
  •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정권의 임기 말 측근 챙기기용 알 박기 인사가 자체조사 결과 총 59명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및 문재인정권 청와대 출신"이라며 "전문성과 무관한 보은성 인사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관은 52곳이고, 13명의 기관장, 이사, 감사 46명 등 다 합해 59명"이라며 "임기가 2024년까지인 인사는 28명이고, 2025년까지인 사람은 14명이다. 무려 71%에 이르는 사람이 새 정권 임기 절반에 이르는 동안 자리를 보전하게 된다"고 개탄했다.

    새 정부 인사원칙은 공정·상식·능력·전문성

    이 같은 인사는 "공정, 상식,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새 정부의 인사원칙과는 맞지 않는다"고 짚은 김 원내대표는 이들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담아내기보다는 과거 정권에 보은하면서 자리만 지키고 국민 세금만 축내기만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발목잡기에만 당력을 집중하는 것처럼, 그들도 민주당 2중대 역할을 자처하면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지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날 임명된 한국은행 총재 문제도 다시 꺼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새 한국은행 총재도 지명했는데, 한국은행 총재 임기가 4년인 것을 고려하면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강조한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협의 없이 후보자를 사실상 통보하듯 지명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이러한 행태는 국민의 선택으로 출발하는 새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라며 "새 정권의 출발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추미애·박범계, 검찰 종속하고 편파운영"

    김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법공약에 반대하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정부는 검찰 수사에 있어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의 개입을 금지하겠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전제한 김 원내대표는 "이에 따라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권에서 일어난 수사지휘권 오·남용 사례는 우리의 아픈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범계 장관이 검찰의 수사를 지휘하거나 인사권을 남용하면서 얼마나 검찰을 종속하고 편파적으로 운영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럼에도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인 박범계 장관은 끝까지 윤석열정부의 수사지휘권 폐지 방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지적한 김 원내대표는 "법무부장관은 민주당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충성해야 하는 자리다. 몽니를 부릴 것 같으면 즉시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강력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