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일메아리 "국민의힘 여성혐오 정당이라는 오명 벗기 힘들 것”北 우리민족끼리는 '정의기억연대' 인용해 윤석열 여성관 비난국민의힘 "남녀 격차 조사도 않는 북한이 여성관 운운, 어이없다"
  • ▲ 소위 '여성계'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의 여가부 폐지 반대 기자회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위 '여성계'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의 여가부 폐지 반대 기자회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선전매체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여성혐오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여성단체가 해온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北 대외 선전매체들 “국민의힘은 여성혐오 정당… 尹의 여성관도 문제”

    북한 대외 선전매체 ‘통일메아리’는 지난 22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거듭 밝힌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난했다. “남조선 매체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투표한 일명 ‘2번남’과 ‘2번녀’를 색출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선거기간 동안 남녀 갈등을 조장해온 결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는 비난이었다.

    이들 매체는 이어 “(국민의힘이) 아무리 여성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려 해도 여성혐오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버리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다른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위안부 문제’를 앞세워 윤 당선인을 비난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이 대선기간 정의기억연대 등의 ‘위안부 문제 대책’을 묻는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을 물고 늘어졌다.

    “남조선 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강력히 비난했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여성관을 봤을 때 그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수 있겠는가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일본의 역사왜곡과 과거 범죄 부정행위가 더욱 노골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북한이 여성인권을 입에 담다니… 기쁨조는 여성 아닌가”

    북한 선전매체들의 이 같은 비난을 두고 세계일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여성계 등에서 펴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여성혐오 정당’이라는 비난에 국민의힘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신문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선대본부에서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박민영 씨는 SNS를 통해 “하다 하다 성격차지수 측정 조사 대상국에 포함되지도 않고, 국민자유지수도 최악 중의 최악으로 평가받는 북한까지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여성관을 입에 담는다”며 “그럼 북한 기쁨조는 여성도 아니냐”고 꼬집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이 나온 뒤부터 이를 문제 삼으며 비난해왔다. 당시에는 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했으나 대선 뒤부터는 윤 당선인을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