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尹 측근으로 국민의힘 입당 이끌어… 당-인수위 소통 역할이준석 "지방선거 조속히 준비"… 尹정부 출범 후 첫 선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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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서 총력전을 예고하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5선인 정 부의장은 국민의힘 입당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며 '별의 순간'을 잡는 데 일조했다. 국민의힘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첫 선거 승리로 윤석열정부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선 공관위원장에 5선 정진석 임명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를 대비해 공관위원장으로 당 내 최다선인 정진석 부의장을 모시게 됐다"며 "조속히 지방선거 준비를 시작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지방선거 승리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 부의장은 국민의힘 최다선(5선)이며 충청남도(공주-부여-청양)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윤 당선인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과거 충남 공주와 논산에 살았고, 논산 노성면과 공주 탄천면 일대는 파평 윤(尹)씨 집성촌이다.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의 '입당 촉구 성명'을 낸 국민의힘 의원 40명에 이름을 올렸고, 윤 당선인의 정치참여 선언 전인 지난해 5월26일 서울 모처에서 충청 연고를 고리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정진석, 尹 '별의 순간' 잡게 도운 인물이 대표가 당 내 대표적인 '윤석열 사람'으로 꼽히는 정 부의장을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소통을 늘리며 윤석열정부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정 부의장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도 공관위원장을 맡으며 서울·부산시장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다.이 대표는 회의 후 "정진석 부의장이 당 내 안정감이나 여러 갈래 정보를 잘 취합해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며 "충청 선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에 당 내 구성원이 공감했고, 지역에서도 여러 활동을 해왔기에 적절하다"고 설명했다.공관위원은 총 11명으로 구성되며, 국민의당 인사 2명을 포함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은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 각각 강대식 의원과 홍철호 전 의원으로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이 대표는 "강대식 의원은 지방의원, 기초단체장을 역임했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기여를 실질적으로 할 것" 또 "홍철호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격전지로 떠오르는 경기도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했기에 경기도 선거에서도 좋은 전략을 많이 기획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이 대표는 또 홍 전 의원에게는 국민의당과 합당협상을 맡게 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홍철호 전 의원이)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를 담당해 신속하고 원만하게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는 저희가 공언한 대로 차질없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당대표비서실장에는 초선 박성민 의원이 내정됐다. 당 중앙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은 추후 최고위를 열어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지선 비례대표후보에는 자격시험 통과하면 공천 주기로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비례대표 출마자의 경우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을 통과해야 공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PPAT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정당법·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 등을 묻는 시험으로 9등급 상대평가제로 시행된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등급(상위 15%)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이와 함께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 현역 의원이 지원할 경우 10% 페널티를 적용하는 '감점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5년 이내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는 15%를 감점한다.이 대표는 "(세부 기준은)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도 "개혁적인 공천을 위해 강력하고 새로운 조치들이 많을 것이다. 저희 당의 당원 구조가 지난 1년 사이 많이 바뀌었다"고 자신했다.이 대표는 이어 "바뀐 당의 구조 속에서 더 넓은 세대의 대표성과 지역 대표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것이 공천에 있어서도 개혁적 변화일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