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힘 수석대변인 "임기 얼마 남지 않은 文정부 있어야 할 곳은 민생의 한복판"
  • ▲ 문재인 대통령.ⓒ이종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K-방역 그렇게 자화자찬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 갔느냐"며 "문(文) 정부가 있어야 할 곳은 다름 아닌 민생의 한복판"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문제와 임기 말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로 윤석열 당선인 측과 갈등을 거듭한 데 대한 문제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일일 확진자 수 세계 1위…'K-방역' 자화자찬하던 文정부 어디갔나"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일일 확진자 수 세계 1위'라는 오명 속에서 국민의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며 "의료체계는 점점 마비되고 병상 부족으로 중증 환자와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하며 일반 국민은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하기조차 힘든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 그토록 'K-방역'을 외치며 자화자찬을 하던 청와대와 문재인 정부는 정작 가장 큰 위기 상황이 닥치자 보이질 않는다"며 "매일 똑같은 내용의 브리핑만 반복되고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일주일에 한 번씩 찔끔찔끔 방역완화 대책만 내놓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장 경각에 달린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아예 시계가 멈춘 듯하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로 인해 전국 평균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기름값이 오르면 가장 피해를 받는 이들은 공장과 기계설비를 가동하고 생계를 위해 자동차를 운행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유가 급등은 전쟁 전부터 예견됐지만, 정부는 뒷짐을 지었고 얼마나 전쟁이 더 길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폭 확대 검토 등의 선제적 대응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코로나 등 문제 총력 대응 하겠지만 출범 전까진 文정부가 민생 챙겨야"


    허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손실보상과 의료문제, 나아가 모든 위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그때까지는 문재인 정부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문(文) 정부가 있어야 할 곳은 다름 아닌 민생의 한복판"이라며 "부디 본래의 자리에서 민생을 챙겨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오찬 회동은 지난 16일 무산됐다. 양측은 회동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국 파장에 선을 그었으나, 회동 무산 이유는 밝히지 않으며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인사에 대해 청와대에 협의 진행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5월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하며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