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17일 SNS서 "무죄와 결백 밝힐 것"… 성남시장 불출마누리꾼들 "은수미, 법원·검찰 간 기억만 나… 나와도 낙선"
  • ▲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2020년 10월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DB
    ▲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2020년 10월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DB
    뇌물공여 및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은수미 성남시장이 17일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성남시장 불출마' 은수미 "털끝 만큼도 관여 안 해"

    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죄송한 일"이라며 불출마 의견을 밝혔다.

    은 시장은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라며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했다.

    은 시장은 뇌물공여 및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시종 "만류도 많았다. 왜냐하면 털끝 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검찰은 저의 일기장, 개인 메일, 2021년까지의 통신기록은 물론이고 무려 16년치의 자료를 수없이 뒤져도 증거가 없자 억지 진술 짜깁기로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한 은 시장은 "검찰의 정치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의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자신했다.

    은 시장은 "저에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제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어 "제가 불출마를 결심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전제한 은 시장은 "모두 12권, 무려 7000쪽에 달하는 검찰의 진술조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집요함의 집대성이었다. 날 선 악의와 모욕, 조롱 앞에서 문득 '그렇다면 너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만큼 집요했는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렸다"고 토로했다.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 번 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 번 꼴의 고소·고발에도 성남 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 동안인데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은수미, 법원·검찰 왔다 갔다 한 기억밖에"

    은 시장은 조직폭력배 출신이 대표로 있는 코마트레이드 측으로부터 1년간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받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20년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벌금 9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선무효형을 10만원 차이로 벗어나 시장직은 유지했다.

    은 시장은 또한 2018년 10월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정책보좌관 박모 씨와 공모해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 김모 씨에게 수사 기밀을 취득하는 대가로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은 시장이 오는 6월 성남시장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자 네티즌들로부터 비아냥이 쏟아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이분(은 시장) 법원이랑 검찰 왔다 갔다 한 기억밖에 안 난다" "어차피 나와도 안 될 건데 불출마 선언이라니" "감옥 가야지 왜 불출마 선언하나" "못 나오는 걸 안 나오는 걸로 하나" "혐의가 있으면 당연히 집요하게 수사해야지 그럼 대충 하나" "집요한 수사? 웃기고 있다" "은 실장님 신변에 이상이 없기를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