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 의견 발표는 안 해… 윤호중에게 의견 전달 예정"광주 찾은 윤호중… 민주당원 '윤호중 비대위 사퇴' 피켓시위
  •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개혁법안 실천을 위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개혁법안 실천을 위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 내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출신으로 구성된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더미래, 윤호중에 거취 결단 촉구

    더미래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서울시당 회의실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평가와 우리의 할 일'이라는 주제로 전체회의를 열어 윤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공식적인 의견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러한) 의견을 윤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해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여러 의원들이 윤 위원장의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고, 반대되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윤 위원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당 쇄신의 첫째 신호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라며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으면 윤호중 원내대표도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오섭 "윤호중이 비대위원장 맡는 게 가장 원만"

    윤 위원장은 이날 대선 패배에 따른 사죄와 쇄신의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광주를 방문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호남은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줬는데,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이 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일부 당원이 광주시당 회의실 앞에서 '윤호중 비대위 사퇴!' '민주당은 각성하라' '상설특검 설치하라'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오섭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더미래가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제가 알기로 당에 공식으로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적절성 문제는 처음부터 제기된 문제"라며 "최고위회의에서 윤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 역할을 맡긴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그 이유로 ▲선거 때 약속했던 정책과제 추진 ▲6월 지방선거 승리 ▲8월 전당대회 준비 등을 제시하며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했던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가장 원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