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문 '더레프트', 이재명 지지자들로부터 신상털이·공개저격당해원희룡 "더레프트 도울 것… 개인정보 유출자 이동형 작가 등 형사 처벌"
  • ▲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지난 2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지난 2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강성 '친문' 성향의 SNS 이용자 '더레프트' 변호에 나선다. 더레프트는 온라인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원 본부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레프트님의 의뢰를 받아 더레프트님 신상털이를 하는 찌질한 분들께 알린다"며 "더레프트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협박, 모욕하는 분들 빠짐없이 고발해서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더레프트의 정식 변호를 맡은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트위터 쪽지 통해 (더레프트와) 소통했고, 현재는 변호인 선임 이전 상담과 선조치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든지 정식 선임을 해서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원 본부장은 "제가 바쁘더라도 뜻을 함께하는 젊고 유능하고 열정에 찬 변호사분들이 여럿 계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온라인 상에서 명성을 얻은 트위터리안 '더레프트(@1theleft)'는 2010년부터 트위터 등에 정치·시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무료 배포해왔다.

    문 대통령도 2017년 4월 대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더레프트가 만든 대선 포스터를 언급하며 "더레프트님, 감사합니다. 이것을 만들어 주신 뜻을 잘 알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님의 뜻을 받아 정권교체 해내고,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어 지지 받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더레프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더레프트는 이번 대선에서는 이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를 비판하는 정치 콘텐츠를 다수 제작한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관련해서는 우호적인 홍보물을 만들어 윤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문제는 이러한 더레프트의 행보가 마뜩잖았던 이 후보 지지자들이 그를 대상으로 '신상 털이'에 나서는 등 공개 저격하며 논란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 ▲ 트위터리안 '더레프트'가 제작 및 배포하는 정치 컨텐츠물.ⓒ더레프트 트위터 캡처
    ▲ 트위터리안 '더레프트'가 제작 및 배포하는 정치 컨텐츠물.ⓒ더레프트 트위터 캡처
    특히 YTN 라디오 '정면승부'를 진행하는 이동형 작가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서 "선거가 끝나더라도 똥파리들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레프트가 누구인지 몰라 찾고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이어 더레프트의 출생연도와 성별을 공개하며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조만간 더레프트의 신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알렸다.

    원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첫 시작은 이동형 작가 유튜브에서 시작됐는데, 해당 유튜브 방영금지가처분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방영된 유튜브에 대해 가처분보다도 형사처벌 및 민사소송을 통해 법무치료 및 금융치료에 나설 계획"이라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이동형 작가가 공영방송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는 가운데 YTN에도 공식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좌표 찍기와 신상 털기, 공영방송 통한 협박을 방관한 것은 이미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조치 외에 모색 중인 다른 대응방안'과 관련해서는 "디씨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물 올라와 있는데, 이를 삭제하도록 조치하고, 이에 협박·모욕댓글을 다는 사람들 모두 증거 캡처 해서 고발할 것"이라며 "나아가 민주당 당직자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당초 유출자, 이동형 작가와의 공모 과정 등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적해서 정치판 '학폭(학교폭력)',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탄압하는 '집단 괴롭힘'을 퇴출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 ⓒ원희룡 트위터 캡처
    ▲ ⓒ원희룡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