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3일 오전 기자회견서 손 맞잡고 "함께 정권교체"윤석열 지지층 "이재명 대적할 상식적인 사람들 다 모여야" 환호이재명 지지층 "울화통 치밀지만… 오히려 반동 모멘텀" 결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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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극적으로 단일화를 타결한 데 따른 여론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윤 후보 지지자들은 "좌파적폐 척결을 위한 큰 결심"이라고 환호한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지지자들은 "단일화 기자회견을 보는 기분이 더럽다"며 원색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윤 후보와 안 후보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두 후보는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두 사람이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이루고 손을 잡자 여론은 반색했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윤 후보 지지층은 대부분 단일화 호재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내며 환영했다.이들은 특히 안 후보를 향해서도 "10년 정치했으면 개인적으로 욕심도 많았을 텐데 좌파적폐 척결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 "이제라도 왔으니 다행이다. 이제는 같은 팀이다"라는 등 박수를 보냈다. 또 "지금은 정상적 사고가 불가능한 이재명을 대적할 상식적인 사람들 다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이 후보 지지층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불안감과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윤·안 후보의 단일화가 도리어 여권 결집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동시에 드러냈다.이들은 "(단일화) 기자회견을 보는 내 눈도 더럽고 내 귀도 썩을 지경이고 기분이 X 같다" "울화통이 치민다"며 날을 세웠다.다만 이들은 "오히려 정신이 더 번쩍 든다. 한 명이라도 더 끌고와야겠다" "안철수는 실수한 것이다. 윤석열 죽어도 안 된다는 사람들이 안철수 핵심 지지층이었는데, 이 중 반은 이재명 찍을 것" "안철수가 윤석열과 합친 게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는 강력한 반동 모멘텀이 될 것" "민주진보진영의 분노투표가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는 등 위기감을 드러내며 대결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