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마지노선' 지나… 단일화해도 '사퇴' 표시되지 않아윤석열 "야권통합 희망의 끈 놓지 않아"…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안철수, '단일화 여지 없나' 질문에 "이미 시한 종료됐다고 선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단일화 협상 타결에 다다르지 못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쓰일 투표용지 인쇄가 28일 시작된다.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표기된다.20대 대선 투표용지 28일 인쇄 시작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각 지역 선관위 계획에 따라 며칠에 걸쳐 투표용지가 인쇄된다. 투표용지에는 '(기호) 2 국민의힘 윤석열' '4 국민의당 안철수'와 같이 기호·정당명·후보명이 표기된다.윤 후보와 안 후보가 투표일 전날 극적으로 단일화한다고 해도 투표용지에 후보 사퇴 사실이 기재되지는 않는다. 두 후보의 '단일화 마지노선'이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둔 27일로 꼽혔던 이유다.두 후보가 27일까지 단일화 합의에 성공해 후보 사퇴가 이뤄졌다면 기표란에 붉은색으로 '사퇴'가 표시될 예정이었다.단일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3월4일 직전이나 본투표일인 3월9일 전날까지도 단일화가 가능하다. 이 경우 투표소에는 후보 사퇴를 알리는 게시문이 붙지만, 투표지의 후보 이름에 '사퇴'가 표시되지 않아 단일화 효과가 떨어진다.단일화가 이뤄져 한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유권자들은 누가 사퇴했는지 몰라 무효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윤석열 "야권통합 희망의 끈 놓지 않겠다"앞서 윤 후보는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을 최종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윤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과 국민의당의 전권을 부여받은 대리인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며 그간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윤 후보에 따르면, 양측 전권대리인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본부장은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해 단일화에 합의한 후 후보 간 회동 일정 조율만 남겼다.이후 안 후보는 대선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 제공과 윤 후보의 회동 공개제안 등을 요구했고, 윤 후보는 이를 받아들였음에도 국민의당은 단일화 협상 결렬을 최종 통보했다.윤 후보는 그러나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통합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 준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안철수 "단일화 협상에 대한 시한 종료"안 후보는 27일 전남 여수시 낭만포차거리 유세 뒤 "저는 국민경선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 측은) 어떤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받겠다, 받지 않겠다는 말 자체가 없었다. 다른 어떤 방법에 대한 것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단일화 여지는 앞으로 아예 없는 것이냐,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이미 이런 협상에 대해선 이제 시한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언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