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민주당 울산시당 청년부위원장, 조폭 의혹 제기야당도 공세 나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조폭당"與 "23일 이미 사퇴"… 당사자는 "조폭 아냐" 조폭설 부인
  • ▲ 이씨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장(왼쪽)과 지인들과 찍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이씨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장(왼쪽)과 지인들과 찍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소속 청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조직폭력배 의혹이 각종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야당은 조폭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의 당원 가입 시점과 활동 내역을 공개하라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조폭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이 이미 사퇴했다고 밝혔다. 

    與 임명장 받은 인물, 과거 일상생활 사진 퍼지며 의혹 제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2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남구을지역위원회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의 임명장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반바지만 입은 채 몸에 문신으로 가득한 청년 3명이 담배를 물고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이 게시되면서다. 

    네티즌들이 해당 임명장의 주인공인 이모 씨의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일상생활 사진을 확인하고 각종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한 것이다. 

    이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명의의 임명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신을 한 청년 3명이 찍은 사진은 지난해 10월에 게시된 것이었다. 또 다른 글에는 이씨가 생일에 받았다는 현금과 상품권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이씨는 인스타그램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네티즌들은 이씨가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조폭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주당이 조폭을 부위원장으로 받아 줬다" "민주당은 인사 임명 기준이 대체 뭐냐"는 글들이 다수 달렸다. 

    급기야 이씨가 조폭이 맞다는 울산지역신문의 보도도 나왔다. 부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이씨 외에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인사도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조폭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野 "이재명 조폭 연루설에 이제는 현직 조폭이 당 간부냐"

    야당은 비판에 나섰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25일 "이재명 후보를 향해 끊임없이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설이 제기됐는데, 민주당 울산시당에서는 아예 현직 조폭이 당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조폭당'이라 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질타했다.

    원 본부장은 "민주당은 조폭이 당 간부로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조폭으로 지목된 인물들의 당원 가입 시점과 활동 내용 일체를 소상히 국민께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이미 해당 인물들이 직책에서 사퇴했다는 해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23일 사퇴했다고 하니 더 이상 논란이 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대선 기간에 이런 논란이 없도록 각별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이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이씨는 "몸에 타투가 있는 게 큰 문제가 되는 것이냐"며 "저는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