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 이재명 대선후보 유세 때 “목포시민이 이X 버르장머리 바꿔달라”여당, 17일 윤석열 후보의 ‘히틀러·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공산주의자 수법’ 발언엔 발끈
  • ▲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유세 중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파시스트, 히틀러에 비교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격렬하게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 유세 중 윤 후보를 가리켜 “조선시대 같았으면 삼족을 멸했을 것”이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 “윤석열은 배신자…조선시대 왕명 거역하면 삼족 멸했다”

    뉴시스와 채널A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전남 목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유세가 있었다. 이날 유세에 나선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가리켜 “문재인 대통령이 통제받는 검찰을 만들라고 검찰개혁을 시켜놨는데, 검찰총장이 되자마자 대통령 병에 걸려서 검사 본연의 임무, 검찰개혁은 안 하고 국민의힘으로 줄행랑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왔다”고 비난했다.

    김승남 의원은 이어 “조선시대에 왕명을 거부하면 삼족을 멸했다”며 “윤석열 배신자 아닌가. 이런 사람에게 한표도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비난은 이어졌다. 그는 “이 양반(윤석열 후보)은 TV토론에 나와서 사드 추가 배치, 북한선제타격, 종전선언 반대를 해놓고 광주에 와서 김대중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이야기하는데 새빨간 거짓말 아니냐”며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한다. 이X 버르장머리를 목포시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히 바꿔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발끈한 尹 발언 “자기 죄, 남에게 덮어씌우는 파시스트·공산주의 수법”

    김승남 의원이 야당 대선후보를 향해 왜 이런 막말을 했는지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경기도 안성 유세에서 했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은 눈에 띤다.

    윤 후보는 안성중앙시장 앞 거점유세에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말하니 그 사람들(여권 관계자들)은 자기들에 대한 정치보복이라 주장한다”며 “자기가 지은 죄는 남에게 덮어씌우고, 자기 죄는 덮고, 남이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 선동하는 게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실언, 망언을 넘어 폭언 수준”이라며 “오만함과 무례함이 거의 극에 달했다”고 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