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내놓자… 광주시민들 열광17~18일 실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서 광주·전라 지지율 '33%'네티즌들 "민주당, '광주정신'이라면서 광주시민 가스라이팅"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호황이다. 윤 후보가 호남권에서 국민의힘에서는 넘보기 힘들었던 33%의 지지율을 찍으면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후보의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반향을 일으켰다고 진단,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상향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준석 "윤석열 호남 지지율 목표치 30%로 상향"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이날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오늘부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조정한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호남의 정책문제를 더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 우리 팀 특공조를 모두 투입한다"며 호남권의 호응세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어 "광주 복합쇼핑몰 외에도 여러 가지 호남의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지난 15~1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제20대 대선 가상 다자대결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33%를 기록했다. 전주(2월9~10일) 대비 10%p 오른 수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같은 기간 59%에서 56%로 소폭 줄어들었다.

    윤 후보는 이번 조사를 실시 중이던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집중유세에서 민주당의 호남 독점 폐해를 언급하며 "대전·대구·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어떨 때는 (복합쇼핑몰에 가기 위해) 대전도 올라가신다"고 목소리를 높인 윤 후보는 지역발전 대안으로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윤석열의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에… 호남은 '반색'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은 호남지역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는 분위기다. 광주지역 부동산 카페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윤 후보의 발언이) 진짜 맞는 말이다.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왜 막나" "속 시원하다" "이런 말이라도 하는 민주당 후보 있었으면" "공약 이행이 안 되더라도 말이라도 속 시원하다. 여태 민주당과 시민단체 콜라보로 광주는 노잼(재미가 전혀 없음) 도시 1순위였다"라며 윤 후보의 공약에 호응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 '명문'이라는 제목으로 확산하고 있다. 

    글 작성자는 "그동안 민주당이 호남을 자기 텃밭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기업 및 투자 유치를 막아서 고립시킨 사실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민주당 애들은 호남에만 지역 상권을 유지하고 거대자본에 위협당한다는 자기들식 이념을 '광주정신'이라고 포장하고 그동안 광주시민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해왔다. 하지만 정작 다른 지역엔 쇼핑몰·백화점·아울렛 유치하면 민주당이 해냈다고 현수막 걸고 유세를 떤다"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이어 "광주 발전을 위한 선택이 민주당인지 국민의힘인지 이미 정해졌다고 본다. 호남분들이 이번 대선만큼은 민주당의 추악한 지역주의 정치에 결단을 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정신을 훼손해 표를 얻겠다는 알량한 계략"이라고 윤 후보의 호남 공약을 저격했다 역풍을 맞고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쇼핑몰에 웬 광주정신?" "호남 광주에 살지 않고 타 큰 지역에 사는 관계자분들은 누릴 거 다 누리면서 왜 광주분들은 달라진 세상에 문화생활 누리고 적응하면 안 되는 건가요?" "큰 도시에 복합쇼핑몰 공약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 더 충격적" "호남 홀대, 호남 소외는 정말 누가 하고 있는 건가.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계시나" "대장동은 되고 쇼핑몰은 안 되고?"라고 비판했다.

    리서치뷰의 이번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윤 후보는 48%, 이 후보는 39%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p 오르고 윤 후보는 변동이 없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격차(9%p)였다. 

    기사에서 인용한 리서치뷰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