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운전기사 A씨, 60대 당원 B씨 버스서 쓰러진 채 발견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선대위 "사태 수습에 최선"
  •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정상윤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정상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 버스에서 당원 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에 정차 중이던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 50대 운전기사 A씨와 60대 당원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차량 시동을 켠 채 차량에서 대기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오후 9시 국민의당 캠프 대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영 방안의 하나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과 영상을 전하는 LED전광판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최 위원장은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사고가 난 유세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현재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망자가 계신 천안 지역 병원으로 이동중이다"라며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