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고양이법' 심상정 공약에… 이재명 "삼성 몰락법" 비판 심상정 "이재명 실용은 보수… 노동자 아닌 재벌 위한 것"
  • ▲ 15일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15일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호남지역을 찾아 "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은 것이냐"고 질타했다.

    심 후보는 15일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이재명 후보의 실용은 보수다. 그 실용은 노동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심 후보의 공약 '살찐 고양이법'을 "결국 '삼성전자 몰락법' 아니냐. 중국이 좋아할 '시진핑 미소법' 아니냐"고 비판하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살찐 고양이법'은 국회의원 임금을 법정 최저임금의 5배, 공공부문은 10배, 민간기업은 30배로 제한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심 후보는 "이명박·박근혜정권의 부패와 국정농단을 경험한 시민들이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보라고 더불어민주당에 행정권력·입법권력·지방권력까지 압도적인 힘을 몰아줬다"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정권, 국민이 부여한 그 힘 다 어디에 썼느냐"고 따져 물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현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공정과 상식에 대한 믿음을 깬 조국사태, 역대 최고 부동산투기와 집값 폭등을 막지 못한 정책실패, 정치개혁 밥상 뒤엎은 위성정당, 스스로 만든 당헌도 무시하는 무공천 번복,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의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과감한 개혁 비전 경쟁에 나섰어야 한다"고 전제한 심 후보는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재명 후보, 어디로 가고 있나? 문재인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마저 불평등과 양극화에 눈감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 이어갈 후보, 심상정 하나 남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