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박성준·장철민·김진욱·황방열, 코로나 확진 판정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 확산… 與 "이재명이 안고 갈 문제"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DB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 내 비상이 걸렸다. 이재명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악재가 겹친 형국이다.

    '코로나 확진' 송영길 "방역지침 적극 협조"

    민주당은 4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에서 "송 대표는 PCR 검사 결과 양성임을 통보받았다"며 "향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3일 코로나 증상이 의심돼 자가진단 키트 검사 결과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자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매일 자가진단 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해왔는데, 어제는 양성 반응이 나와 PCR 검사를 받았고, 오늘 확진 통보를 받았다.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하며 철저히 따르겠다"고 언급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과 황방열 선대위 대변인도 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여의도 당사 공보단 사무실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장철민 의원과 김진욱 선대위 대변인이 코로나19에 걸렸다.

    與, 대선 앞두고 분위기 '뒤숭숭'

    당 대표와 의원, 선대위 대변인들이 연이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민주당 내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대선까지 30여 일을 앞두고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 논란이 확산하기 때문이다.

    SBS가 지난달 28일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이후, 김씨가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있따라 제기됐다.

    민주당 한 의원은 4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같은 당 내 상황에 "후보자가 책임지겠다고 했고, 본인의 불찰이라 했기 때문에 후보가 안고 가야 할 문제"라며 "당이 안고 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은 "당 내에 크게 동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선 기간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방법을 강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김씨 의혹과 관련해 "다 제 불찰"이라며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어차피 관련된 수사, 감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는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