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갈등엔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해" 지적
  •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일단 치료를 받으신다고 했고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겠다"라고 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 자료사진. ⓒ정상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3·9대통령선거 전 나라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나경원 "朴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 나올 수 있을 것"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대선 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일단 치료를 받으신다고 했고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도 말씀이 있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애국심이 강하신 분으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결국은 옳은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선거전략적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정부는 지난해 12월24일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결정했고,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1일 0시를 기해 사면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나 전 의원은 "(이번 특사가) 선거전략적인 측면이 있고, 결국 좌파세력 총결집을 위한 '끼워넣기' 부분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사실 진즉 지난해 8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했어야 된다"고 강조한 나 전 의원은 "선거전략적인 측면이라는 것은 박 전 대통령만 사면했다는 점에서 그렇게 보일 수 있고 (대선을 앞둔) 시기적으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란선동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장기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즉)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정당의 전 의원을 석방해 준 것은 굉장히 의미 있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알다시피 좌파세력의 대모라고 표현되지 않는가"라며 "민주당 쪽 세력 총집결을 위한 퍼즐을 완성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당내 잡음에… "후보 교체론 언급할 것 아니다" 

    당내 잡음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 교체론'은 일축했다.

    나 전 의원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후보 등으로부터 제기된 '윤석열 후보 교체 필요성'과 관련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 우리 후보 교체론을 언급할 것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검증론을 우리가 불붙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대위직 사퇴 등 당 내 불협화음을 두고는 "이러한 논의를 해야 된다는 것이 참 어이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은 큰 전쟁인데 전쟁 앞에서 우리가 분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자체가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의 메시지·연설문 등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선 것에는 "우리 스스로 우리 후보를 작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나 전 의원은 "2030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 대표를 겨냥 "선거에 있어서 2030만 중요하겠는가. 지역, 세대, 계층,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해법을 얘기해야 할 때"라고도 언급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은 단일화를 논하기 전에 우리 당의 수권능력을 보여 드리기 위한 우리 당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후보의 비전을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