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성매매 의혹에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라서 믿는다"국민의힘 "역대 대선 후보에 없었던 전과 4범과 그 아들의 불법 도박"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정상윤 기자(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정상윤 기자(사진=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불법 도박과 마사지업소 방문 후기를 남기는 등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야당은 해명 방식을 문제 삼으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버지가 발 빠르게 사과는 했다"면서도 "수사할 사항이다. 워낙 사안이 그렇다 보니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16일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했다. 

    그러나 해당 논란이 채 수그러들기도 전에 지난해 3월6일 온라인 포커 사이트 게시판에 마사지업소 후기를 올린 사실이 밝혀지며 성매매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후보는 장남이 올린 글은 맞지만,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코로나 위기대응특위 회의를 마치고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내용을 봤을 때 (성매매를) 하지 않고 썼다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이 후보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진태 특위 위원장은 "도박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젊은 친구가 그 ID를 갖고 여기 저기 글을 썼다. 지금 마사지업소에 다닌 것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추가로 수사돼야 할 것이다. 혹시 성매매 여부가 있는 것까지도"라고 촉구했다.

    '해당 업소가 폐업했는데 추적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수사할 사항"이라며 "(업소를) 다녀와서 체험한 정황, 프로그램 등을 보면 의심이 많이 가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재명 후보는 전과 4범이고 후보 아버지도 옛날에 상습 도박했다고 본인의 자서전에 적혀 있다"며 "그런데다 아들까지 상습 도박을 사실상 자백한 것이 됐으니 3대를 이어서 범죄자 집안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공무원 자격 사칭 △음주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건의 전과를 보유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투표일까지 8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역대 대선 후보에 없었던 전과 4범의 후보와 그 아들의 불법 도박 사실까지 접하고 있다"며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대두되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여성위원회는 "글의 작성자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라고 확인됐다면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더욱 엄격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연애는 했지만 사귀지는 않았고,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민주당스러운 해명"이라며 "'행위와 글이 왜 다르냐는 숙제로 남는 것'이라고 했는데, 자가당착에 빠진 궤변으로 더러운 의혹을 대단한 과제인 양 포장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