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명칭 '살리는 선대위'…권성동 "국민 삶 되살리라는 명령""튼튼한 조직으로 국정운영 동력 나오길 믿어"…尹은 단합 강조洪 측이던 조경태 "비로소 우리는 하나…정권교체 밑거름 되자"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한 달여의 진통 끝에 극적으로 '원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닻을 올린 국민의힘이 7일 선대위 명칭을 확정하고 정권교체 대장정을 출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단합'을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살리는 선대위' 명칭 확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제20대 대선 선대위 명칭을 '살리는 선대위'로 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선대위 명칭의 의미를 "어떤 힘은 나라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살리는 힘"이라며 "정의와 민생을 죽이는 힘에 맞서 국민의 삶을 되살리라는 것이 지금 국민의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어 "국민이 윤석열 후보를 불러냈다. 살리는 사람 윤석열과 함께 선대위가 국민 모두의 염원과 정권교체의 의지를 담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정당이 국민에게 보내는 함축적 메시지를 담은 당 회의실 백드롭을 "희망을, 정의를, 국민을, 나라를 살리는 선대위"로 바꾸고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삼각편대를 완성한 지도부는 첫 회의 메시지 대부분을 원팀과 청년층에 할애했다.

    尹, 첫 선대위 회의서 조직·청년 강조

    윤 후보는 "어제 선대위 출범식을 지켜본 국민과 많은 지지자는 정권교체의 강력한 희망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가 열심히 뛰어 주기를 부탁한다.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 당이 더 강해지고 튼튼한 조직을 가져 차기 정부를 맡게 됐을 때 강력한 국정운영의 동력이 나오기를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의 김민규(18) 군과 백지원(27) 씨의 연설을 언급하며 "두 분의 연설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윤 후보는 "청년에게 미래가 있구나, 청년을 국정의 동반자로 하기에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은 김군을 선대위에 영입해 청년의 눈으로 후보 메시지를 검토해 전달력을 높이는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자리를 줬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기회를 부여했는가, 얼마나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는가에 따라 젊은 세대가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 유세차에서 연설해 '비니좌'(모자의 일종인 '비니'와 능력이 뛰어난 '본좌'의 합성어)라는 별칭을 얻은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중앙무대에서의 첫 메시지로 '청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제의를 받고 당에 요청했던 것은 두 가지다. 청년으로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병풍 역할을 하지 않고 후보에게 직언으로 청년의 삶과 실패, 처한 현실을 고언할 수 있게 해 달라, 친근한 후보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이상으로 실질적으로 청년을 살리는 정책으로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후보가 2030세대를 잘 이해하고 정권 수립 이후에도 2030세대가 미래세대로서 국가의 발전과 비전에 확실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조경태 의원은 "비로소 우리는 하나가 됐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심정으로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정권교체를 윤 후보가 이뤄낼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자"고 강조했다.

    '조국사태'로 탈당한 금태섭 합류

    대선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정권을 교체해야겠다는 열망이 높아서, 우리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가 별다른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도 "선거를 운영하는 주체가 일사불란하게 잡음 없이 진행돼야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조만간 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회의 후 "(유 전 의원을) 빠른 시간 내에 뵈려고 했는데 지금 지방에 있다고 한다. (서울로) 올라오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과 관련해서는 "밖에서 도와 주겠다고 했다. 정권교체 대장정에 참여해 기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 이철규 의원, 상황1실장에 오신환 전 의원, 상황2실장에 정희용 의원, 전략기획실장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정무대응실장에 정태근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조국사태' 등을 계기로 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