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일 0시54분 119 신고 → 01시31분 김혜경 씨 병원 도착 → 06시55분 퇴원소방 "9일 0시50분 화장실서 구토, 3분간 의식 소실, 왼쪽 눈 부종, 2cm 열상"의문 확산되자 119 구급일지·의무기록 공개… "환자 인권 고려, CCTV는 비공개"이재명 측 "악의적·조직적 허위 정보 생산 유포에 좌고우면 않고 책임" 경고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해 119 신고내역과 병원 진료기록 등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해 119 신고내역과 병원 진료기록 등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과 관련한 의혹과 관련해 119 신고 내역과 병원 진료기록 등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다만 "당시 CCTV 영상은 환자 인권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의원과 선대위 대변인인 신현영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당국과 병원 측에서 제공받은 119 신고 내역과 일지, 의료기록 사본 증명서 등을 공개했다. 

    "이재명, 9일 0시54분 휴대전화로 119 신고"

    이 의원은 119 신고 내역과 관련해 "2021년 11월9일 오전 0시54분, 이재명 후보는 휴대전화를 통해 119에 신고를 했다"며 "녹취록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앰뷸런스를 요청했고, '아내가 구토·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얼굴에 열상이 있어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119에 전화를 한 본인과 부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장 출동 구급대원들이 작성하는 구급일지 내용도 공개됐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9일 오전 1시6분이었으며, 김씨를 이송해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같은 날 오전 1시31분이다.

    일지의 환자 평가 소견에는 ▲현장 도착한 바 환자 방 안에 누워 있는 상태로 오심·구토·어지러움·설사 증상 호소함 ▲촉진 및 육안으로 외상 평가한 바 왼쪽 눈 부종, 열상(2cm) 확인됨 ▲환자 말에 의하면 8일 점심식사 후부터 오심·구토·설사 증상 있었으며, 9일 0시50분 화장실에서 구토하다가 의식 소실(3분) 있었고 의식 소실 중에 얼굴 왼쪽 눈 부분 부딪혔다고 함 ▲수축기 혈압은 90mmHg, 이완기 혈압은 60mmHg 확인되어 하지 거상하면서 보호자(남편) 동승 하에 분당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함 ▲병원 도착 전 혈압은 124/59mmHg 확인 등이 기록돼 있었다. 
  •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현영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부상과 경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현영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부상과 경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또 의무기록 사본에 기재된 의사의 진료기록을 보면 '11월8일 오심·구토·설사 증상을 호소했고, 11월9일 새벽 2~3분의 의식 소실 있었고, 왼쪽 눈썹 위에 2.5cm의 열상 관찰된다'고 기록돼 있다. 구급대가 작성한 구급일지에는 의식 소실이 9일 0시54분으로 기록됐지만, 의사의 진료기록에는 관련 시간대는 적혀 있지 않았다.

    김씨의 내원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의식 명료하고 혈압·맥박·체온 등 신체활력징후와 신체 진찰' '신경학적인 평가 결과는 특이소견 없다'고 적혔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관련 검사 결과에서는 특이소견 없음을 기록하고 있다"며 "상처 소독과 드레싱 등 처치를 받았고, 관련 추정 진단인 급성 위장관염에 대한 약물 처방, 그리고 일시적인 의식 소실에 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담당 의료진에게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이해식 의원에 따르면, 김씨가 응급실에서 처음으로 진료를 받은 시각은 3시30분쯤이다. 이후 진료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9일 내원 당일 오전 6시55분께 약물처방과 함께 응급실에서 퇴원했다. 이후 인근 의료기관에서 왼쪽 눈 부위 2.5cm 열상의 피부 봉합치료를 받았다.

    "CCTV 영상은 환자 인권 고려해 공개 않기로 했다"

    민주당이 각종 기록을 통해 해명하고 나섰지만, CCTV 영상과 사진 등은 추가로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환자의 취약한 상태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은 개인에게 적절치 않다"며 의료윤리적으로나 환자 본인의 인권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원도 "이송 과정은 13분간 동영상인데, (오전에 공개된) 포스팅 내용과 거의 똑같다"며 "(이재명 후보의) 둘째아들이 구급차에 실려 가는 어머니 모습을 바라보고 왔다갔다 서성이는 모습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심 끝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계속되는 루머 양산에는 단호한 조치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 부상과 관련한 악의적·조직적 허위 정보 생산 유포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앞으로 후보와 후보 가족의 인권을 유린하는 조작정보·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 계속해서 단호히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