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다자대결, 윤석열 44.4% vs 이재명 34.6%… 9.8%p 차이양자대결선 윤석열 50.0%, 이재명 37.0%… 13.0 %p 격차
  •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뉴데일리DB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뉴데일리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후보 다자·양자대결에서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윤 후보는 특히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던 청년층에서도 이 후보보다 유리한 흐름을 보였다. '2030 탈당' 논란과 달리 실제로는 윤 후보가 후보 확정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자대결서 윤석열 44.4%, 이재명 34.6%… 9.8%p차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다자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4.4%로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34.6%를 얻은 이 후보와는 9.8%p차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5%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강원(39.5%), 광주·전라(13.0%), 제주(30.0%)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각각 57.4%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수도권인 서울(45.4%)과 경기·인천(44.0%)에서도 각각 오차범위 밖인 9.7%p, 8.1%p 차로 이 후보를 앞섰다.

    윤석열, 2030 연령층서도 이재명보다 높은 지지율

    나아가 윤 후보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보다 유리한 흐름을 보였다.

    특기할 점은 2030세대에서 윤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던 2030세대가 후보 확정 후 이 후보보다 윤 후보에게 마음을 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20대에서는 38.2%를 얻어 22.2%에 그친 이 후보에게 16.0%p 앞섰다. 30대에서도 윤 후보 40.6%, 이 후보 31.0%로 9.6%p 격차가 나타났고,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윤 후보가 62.0%로 이 후보(25.4%)를 36.6%p 앞섰다.

    윤 후보는 또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이 후보보다 우세한 지지율을 얻었다. 남성층에서는 윤 후보 44.2%, 이 후보 37.2%, 여성층에서는 윤 후보 44.6%, 이 후보 32.0%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경우 광주·전라(64.1%), 40대(54.9%), 진보층(66.7%)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얻었다.

    양자대결에서는 두자릿수 격차… 尹 50.0%, 李 37.0%

    양자대결에서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50.0%, 이 후보는 37.0%로 두 사람의 격차는 13.0%p로 조사됐다.

    또 리얼미터가 대선 이슈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절반 이상인 58.0%가 '대장동 논란'을 대선의 핵심 변수로 예상했고, '고발 사주'가 핵심 변수라는 응답은 33.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9%였다.

    나아가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가 34.6%로 가장 많이 손꼽혔다. 다음으로는 '후보 관련 논란'(32.3%)이었다. 취업 문제 및 물가 안정(17.0%), 코로나19 방역(5.1%), 남북 문제(3.0%) 등이 뒤를 이었다.

    윤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도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9.9%로 민주당(29.4%)보다 10.5%p 높게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 10.8%, 열린민주당 4.4%, 정의당 3.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 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