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심상정 대 윤석열' 대결, 윤석열 꺾고 시대교체 이루겠다"
  • ▲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20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강민석 기자(사진=심상정 캠프)
    ▲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20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강민석 기자(사진=심상정 캠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9일 이틀에 걸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내년 대선은 '심상정 대 윤석열' 구도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이재명, 윤석열 이길 수 없다"

    심 후보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꺾으려면 여러 면에서, 도덕적 측면에서부터 시작해 압도할 수 있어야 되는데, 두 분 다 같이 조사 받으러 다니셔야 되고, 국민들의 '너희 의구심을 털고 와라'라고 말하시는 것 아닌가"라며 "특히 (이 후보는) 대장동 족쇄가 채워져 있는 상태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의 열망이 너무 높다"며 "문제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정권교체의 열망은 계속 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민주당정부가 국민에게 준 실망이 크고, 문재인정부 심판을 위해 윤석열을 선택한 것"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정권교체 열망이 높다 하더라도 윤석열 후보에게 맡길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한 심 후보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려면 저 심상정을 대안으로 써 달라.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튿히 이 후보가 "국회의원은 물론, 시의원·도의원 등을 안 했다"며 "(이 후보는) 강력한 행정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민주주의적 감수성이 없으면 이는 행정독재로 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에 날 세운 심상정… "대통령도 나중에 하시라"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론'과 관련해서도 "비가 올 때는 우산을 쓰고, 뜨거울 때는 양산을 쓰는 것"이라고 꼬집은 심 후보는 "재난지원금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재난지원금의 시간이 아니고 위드코로나 안착을 위한 공공의료체계 예산을 집중해야 될 때"라며 "또 자영업자 손실 보상에 더 써야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 후보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긴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한 심 후보는 "차별금지법이 긴급하지 않으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긴급하지 않으니, 차별금지법을 나중에 할 거라면 대통령도 나중에 하시라"고 꼬집었다.

    전날인 8일에도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못 이긴다고 단언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내년 대선의 대진표가 그려졌지만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하나. 대장동과 고발 사주 사슬에 묶인 거대양당 후보를 보면서, 국민들의 시름과 한숨이 나날이 깊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

    "민주당 후보로 이 후보가 선출된 이후 정권교체의 열망은 더욱 더 뜨거워졌다"고 강조한 심 후보는 "대장동 사슬에 묶여서, 똑같이 의혹 해명하고, 검·경 조사 불려다니고, 그런 이재명 후보로는 윤석열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의 대선행'을 두고는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정부는 촛불시민의 여망을 배신했고, 무엇보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할 수구세력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만들어 준 것이 바로 민주당정부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번 대선은 과거로의 정권교체냐, 미래로의 정권교체냐를 결정하는 선거로,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라고 규정한 심 후보는 "저 심상정, 반드시 윤석열을 꺾고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신구 기득권 양당 교대정치를 끝내고, 시민이 주도하는 다당제 책임연정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