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서 윤석열-이재명 11.8%p 두 자릿수 격차… 안철수 4.7%, 심상정 3.7%양자대결선 윤석열 47.3%, 이재명 35.2%… 12.1%p 차이 '오차범위 밖'"정권 교체돼야 한다" 53.6%… "정권 재창출" 37.0%에 머물러국민의당 지지층 63.7%, 안철수 아닌 윤석열 선택… 안철수 20.4%에 그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양자·다자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가상 다자대결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43%, 이 후보는 31.2%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1.8%p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7%,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4% 순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는 6.7%, '지지 후보 없음'은 9.2%, '잘 모름'은 1.5%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10.6%p 급등했지만, 이 후보는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타 다른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전주 조사(18.1%) 대비 11.4%p 줄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직후 윤 후보에게 지지세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KSOI는 분석했다.

    특히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63.7%가 윤 후보를 선택했으며, 당 대표인 안 후보 지지율은 20.4%에 그쳤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당심(黨心)은 정권교체를 위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주는 것으로 보인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 후보는 47.3%, 이 후보는 35.2%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2.1%p로 벌어졌다. 지난주에는 윤 후보 36.6%, 이 후보 36.5%로 사실상 동률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10.7%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1.3%p 하락했다.

    윤 후보는 △남성(50.4%, 지난주 대비 16.3%↑), △20대(41.9%, 19.6%p↑), △대구·경북(62.3%, 16.9%p↑), △학생(38.8%, 18.5%↑), △중도층(54.4%, 16.6%p↑)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연령별로도 문재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이라고 불리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눌렀으며, 지역별로도 호남을 제외하고는 윤 후보가 앞섰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를 물은 '지지 후보 교체 의향' 문항에서 응답자 4명 중 3명(76%)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0.2%였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지난 8월 64.2%, 9월 70.8%에서 증가한 수치다. "지지 후보를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0대·학생·무당층에서 비교적 높았다.

    '내년 치러질 차기 대선 성격'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3.6%가 "정권 교체돼야 한다", 37.0%는 "정권 재창출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 보정은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