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 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유승민·원희룡도 경선 승복… "경선 과정 잊고 합심해 정권교체"
  •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단상에 올라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단상에 올라 "경선 결과를 승복한다"고 밝혔다.ⓒ오른소리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윤석열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이 5일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의 대통령후보 수락 연설 후 단상에 올라 "윤석열 후보께 축하드리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 주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무야홍(무조건 야권의 대선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일으켰던 홍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국민여론에서는 예상대로 11%나 이겼으나 당심에서는 참패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단상에 올라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며 윤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경선 과정은 잊어 주고 당의 화합을 위해 함께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더 잘사는 나라로 발전시키고,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삶에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젊은이들이 새 희망을 갖도록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진정한 개혁보수를 향한 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함께 힘을 모아 대선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그날이 오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선택에 저 원희룡도 깨끗이 승복한다"며 "이번에 선택을 못 받으신 홍준표·유승민 선배에게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좋은 일 있기를 바라고, 함께 경선을 뛴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원 전 지사는 이어 "정권교체 4개월간의 길은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저 원희룡 역시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날 투표에서 41.50%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윤 후보(47.85%)와는 6.35%p차였다. 유 전 의원은 7.47%, 원 전 지사는 3.17%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