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형 특보, 공정개혁포럼서 활동… 與 국민통합위 자문위원 등 역임
  • ▲ 이지형 전 이낙연 캠프 특보.ⓒ공정개혁포럼 제공
    ▲ 이지형 전 이낙연 캠프 특보.ⓒ공정개혁포럼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근이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후보 지지 모임 겸 싱크탱크인 공정개혁포럼에 합류했다.

    공정개혁포럼(대표 김영환·김형기) 관계자에 따르면, 이지형 전 이낙연 캠프 특보는 최근 공정개혁포럼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전 특보는 열린우리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남도지사 재임 당시 전남도지사 관광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열린우리당 서울특별시의원 공천심사위원, 통합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 과거 민주당 시절부터 당 내에서 폭넓게 활동한 인사다.

    포럼 관계자는 "이지형 전 특보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도 이 전 대표의 사조직 등을 관리해온 조직통"이라고 소개했다.

    공정개혁포럼에는 이낙연 대선 캠프 실무진 일부가 합류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주당 전직 의원과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등도 합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개혁포럼은 지난 9월1일 출범한 윤석열 후보 지지 모임이자 싱크탱크로, 발기인에는 탈민주당·반문재인 대통령 성향의 지식인과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의원, 민주당 대변인 출신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등도 포럼에서 활동한다.

    앞서 이들은 창립 발기 취지문에서 "대한민국을 자유롭고 공정하고 활력 있는 나라로 개혁하기 위해 포럼을 창립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촛불정신을 배반한 민주당정권은 무능하고 부도덕한 특권적 이익 향유 집단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당시 축사에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더는 이런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됐다는 것을 말한다"며 "우리 후대에 물려줄 것이 없는 사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 때문에 정치에 발을 디디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민주당을 떠나는 행보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포럼 관계자는 "공정개혁포럼은 민주당 경선 이후 윤석열 캠프로 가기 어려운 인사들을 받아들이는 정치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