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해 보듬겠다" 윤석열, 의정부·포천시장서 상인들에 지지 호소"바람은 상대 후보 향해 불지 않아" 홍준표, 국민의힘 경기도당 찾아尹측 "두 자릿수" vs 洪측 "3~4%"…선거운동 마지막날 앞다퉈 승리 자신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왼쪽) 홍준표 후보가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각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왼쪽) 홍준표 후보가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각 캠프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4일, 윤석열·홍준표 양강 후보는 경기권을 돌며 막판 민심 얻기에 나섰다.

    당원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경선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높은 투표율과 여론조사 응답률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양측은 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승부를 준비 중이다.

    대선후보 선출 하루 전, 양측 승리 자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책임당원 선거인단 56만9059명 가운데 총 36만356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63.89%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진행된 당원선거인단 모바일 투표(54.49%)에 전날부터 진행된 당원 ARS(자동응답) 투표를 더한 수치다.

    당 선관위는 당원투표에 더해 전날부터 국민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최종 후보 선출에는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윤석열·홍준표 두 후보 측은 앞다퉈 승리를 자신했다. 윤석열 대선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지표를 종합한 결과 두 자릿수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도 첫사랑과 비슷해 한 번 마음을 주면 잘 안 바꾼다"고 기존 지지층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2차 경선 때 당원투표 반영 비율이 30%인데, 그때 당원투표 결과가 거의 더블 스코어 정도로 차이가 난 것으로 들었다"며 "새로 가입한 19만 명의 당원은 거의 투표한다고 보는데, 전국 245개 당원협의회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이 160개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선 캠프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국민 여론조사에서 적어도 7% 정도 앞설 것"이라며 "당원투표에서도 우리를 지지한다고 보는 20, 30, 40대의 투표율은 90% 이상 투표했을 것이다.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종합적으로 3~4% 정도로 앞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윤석열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

    이른바 '빅2'로 꼽히는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경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 경기권을 돌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국민 여론조사를 겨냥해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제일시장 상가번영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 시장 상인은 "코로나로 인해 재래시장이 고전하고 있다. 윤 후보가 항상 말하는 공정과 정의를 서민들에게 해 달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원회부터 영세상인들의 피해규모를 지수화하겠다"며 "지역별, 업종별로 신속하게 손실 보상을 지원하려 한다. (자영업자들이) 자립해서 영업할 수 있도록 국가가 손을 잡아끌어야 한다"고 약속했다.

    경기도 포천시 송우리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윤 후보는 떡·족발·쑥갓 등을 구매하면서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상인과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외쳤다. 

    윤 후보는 하태경·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포천시당 관계자들과 시장 한 쪽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를 먹은 후 시민들의 사인 요청을 들어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통했다.

    윤 후보는 현장에서 "영세 소상공인의 코로나 피해가 어떻고, (현재) 회복 중인지 직접 보려고 시장에 왔다"며 "아직 많이 어렵지만 용기 내서 버티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저희가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서 이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다짐했다.

    경선 마지막날 소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아쉬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쉬움이 없을 수 있겠나.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바람은 저를 향해 분다"

    홍준표 후보는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바람이 홍준표를 향해 불지, 상대 후보를 향해 불지 않는다"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홍 후보는 "탄핵 대선으로 우리 당이 해체하고, 당시 지지율도 4%밖에 안 되는 참혹한 상황이었다. 내가 당이라도 한번 살려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대선에 나왔는데, (당시) 다행히 2등을 하는 바람에 당을 살려냈다. 여러분의 원을 들어 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특히 2030세대를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청년층의 지지 없이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한 홍 후보는 "홍준표한테 2030이 압도적으로, 절반이 와버렸다. 저는 2030들의 절반에 가까운 50%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다시 일어났다"고 장담했다.

    홍 후보는 또 "이번 조사는 ARS가 아니라 전화면접 여론조사다.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는 평균 10%p 차이로 제가 상대 후보를 이기고 있다"며 "재밌는 것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하면 재질문한다. 재질문하면 10명 중 7~8명이 홍준표를 찍는다"고 자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