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 넘어뜨려 논란… 이번엔 '오피스 누나' 발언 구설"무상연애 떠올렸나"… 野 "논평 가치도 없는 인성" 비판"이재명 사무공간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김부선 "이재명 음란마귀… 옥수동 누나는 잊었어?"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보고 "확 끄는데"라고 발언한 것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저열한 인성"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오피스 누나 제목 확 끄는데' 논란 일파만파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오피스 누나'에 확 끌린 것인지, 웹툰 제목만 보고서도 '화끈하다' 느낀 건지 진실게임에 들어갔다"고 운을 뗀 뒤 "희대의 코미디"라고 직격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오피걸'을 떠올린 건가. 형수 욕설을 연상시켰나. 무상연애를 떠올리게 했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을 '오피스 누나' 발언과 연결지으며 비꼰 것이다.

    "각계 반응은 '기본소득 하기 전에 기본소양부터 갖춰라' '위선적인 PC(정치적 올바름)주의자 역겹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등"이라고 전한 전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런 말을 했다면 한 방에 작살났을 것"이라며 "'내로남불' 세력들과 한 판 싸움, 이제 시작"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시작일 뿐"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에 기대도 없고 따로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믿기 어려운 발언을 (과거에도) 많이 했다"며 "대선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 실망시키게 하는 행동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도덕성, 논평 가치도 없어" "경박하고 저열한 인성"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후보의 '확 끄는' 발언에 국민들의 얼굴은 화끈거린다"며 "발언을 놓고 처음에는 '확 끄는데'와 '화끈한데'의 두 버전이 혼선을 빚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후보가 했다는 정확한 표현이 '확 끄는데'인지 '화끈한데'인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적절하기는 매한가지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도대체 어떤 뇌구조이면 공식석상에서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는 낯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가감 없이 튀어나올 수 있는 것인가"라며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공식 토론회를 볼썽사납게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한 국민들이다. 상습적인 언어폭력"이라고 질타했다.

    "성인지감수성조차 결여된 언사에 모욕감과 불쾌감은 국민들 몫이다. 이 후보의 발언들부터 성별영향평가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신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숨기려야 감춰질 수 없는 저열한 인성이 발언과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 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오피스 누나' 논란 기사를 공유하며 "음란마귀. 옥수동 누나는 잊었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화끈한데?" 보도자료 정정 해프닝도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부천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웹툰 제작업체를 방문해 전시실을 둘러보던 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발언했다. 이에 웹툰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웹툰은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연재 중인 작품으로,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15세 이용가 로맨스물이다.

    민주당은 당초 보도자료에 이 후보의 발언과 관련 "제목이 확 끄는데"와 "제목이 화끈한데"라는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담아 배포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확 끄는데'가 맞다"며 수정된 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다만 '확 끈다'는 표현을 써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은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꺼지지 않자 민주당은 현장 영상에서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한 채 다시 공유했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며 "무의식 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고 개탄했다.

    윤 부대변인은 "후보자의 저급한 성감수성은 대통령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언행은 연일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월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021로봇월드' 행사에서 강아지 모형 4족보행 로봇의 재난 대응능력을 시연해보겠다면서 로봇을 강하게 뒤집었다. 이에 '로봇 학대' 지적이 일면서 '소시오패스' 논란이 더욱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