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7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벨기에 출신의 다비트 라일란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7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벨기에 출신의 다비트 라일란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박선희)가 제7대 예술감독으로 벨기에 출신의 다비트 라일란트(42)를 임명한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코리안심포니는 지난해 6월 음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술감독추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예술감독추천위원회는 국내외 지휘자 30명을 검토해 3차에 걸쳐 7명의 후보자로 압축했다. 이 중 복수 추천해 이사회에서 라일란트를 최종 선임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보고로 확정했다.

    라일란트는 브뤼셀 왕립음악원과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했다. 런던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사이먼 래틀, 마크 엘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등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2018년부터 프랑스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스위스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독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는 '슈만 게스트'라는 명예 칭호를 수여받았다.

    그라일란트는 베를리오즈, 드뷔시, 라벨에 이르는 프랑스 음악과 슈만, 슈트라우스로 대표되는 독일 낭만 음악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모차르트 음악 해석에 대한 명성이 높다.

    그는 2018년 오페라 '코지 판 투테', 2019년 국내 초연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2021년 '교향악축제'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선희 코리안심포니니 대표이사는 "라일란트가 지닌 따뜻한 리더십과 '프랑스와 독일' 두 문화를 아우르는 음악적 DNA가 강점으로 우리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코리안심포니를 한 단계 성장시키며 단체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적임자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라일란트는 코리안심포니의 장점으로 '개방성'을 꼽으며 "코리안심포니가 지닌 음악성은 마치 고철에서 황금을 잉태하는 연금술처럼 내게 비범한 영감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악단이 지닌 음악적 자산에 강력한 색채를 더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리안심포니는 국내 1세대 지휘자 홍연택 음악감독으로부터 '유연과 참신'이란 정신아래 2대 김민, 3대 박은성, 4대 최희준, 5대 임헌정, 6대 정치용 등 한국 교향악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