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사진출판부 출신인 김모 씨… 경력과 무관한 기업 3곳서 임원2017년부터 성남 인근 건설사, 애니메이션 제작, 플라스틱 업체 옮겨 다녀옵티머스 연루 성지건설에서도 임원… 野 "이재명과 연관성 밝혀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처남 김모씨가 2017년부터 성남 인근 기업 3곳에서 임원직을 지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처남 김모씨가 2017년부터 성남 인근 기업 3곳에서 임원직을 지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처남 김모 씨가 2017년부터 성남 인근 기업 3곳에서 임원직을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사진출판부 출신인 김씨가 경력과 관련이 없는 업체 임원으로 근무한 배경을 두고 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옵티머스 자금 저수지' 성지건설 임원 지내기도

    김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1월 성지건설 임원이 됐다. 공교롭게도 본사가 용인에 있는 성지건설이 2016년 6월부터 성남사무소 운영을 시작했다. 성지건설은 옵티머스펀드의 첫 인수 회사로, 옵티머스의 '자금 저수지'라는 지적을 받았던 회사다.

    이후 김씨는 2018년 6월 성남에 본사를 둔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레드로버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레드로버 법인 등기에 따르면, 이 업체는 김씨를 임원으로 선임한 날 사업목적에 부동산개발업·건설업·리모델링사업 등을 추가했다. 

    野 "이재명과 연관성 명확히 밝혀야"

    6개월 만에 레드로버 임원직을 그만둔 김씨는 2019년 10월에는 플라스틱·창호 제조업체인 중앙디엔앰(당시 사명 센트럴바이오) 사내이사로 재취업했다가 이후 한 달 만인 같은 해 11월 사임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성남에 본점을 뒀다. 김씨가 3년 만에 각기 다른 3개의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임원을 역임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관련 이력도 없는데 성남시 연고 기업들을 돌며 이사직 선임과 퇴임을 반복했다"며 "이재명 지사와 연관성이 없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처남이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 것도 문제가 되느냐"며 "이재명 후보와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