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여론조사소위 의결… 캠프 관계자 포함 총 9명 구성尹·元 '이재명과 1 대 1 대결' vs 洪 '이재명과 4지선다' 선호
  • ▲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이 15일 최종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문구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각 캠프의 유불리가 달라져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고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여론조사를 위해 성일종 의원(전략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여론조사소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4명을 비롯해 각 캠프에서 1인이 포함된 총 9명이다.

    국민의힘, 여론조사 문구 놓고 힘겨루기 돌입

    각 캠프는 앞으로 소위에서 논의될 여론조사 방식에 주목한다. 특히 소위에 캠프 인사가 합류한 만큼 서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안을 관철하기 위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선관위는 후보별 '본선 경쟁력'을 묻겠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관련, 아직 구체적 내용이 논의된 바는 없다"며 "확정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선 경쟁력은 크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국민의힘 후보를 한 문항에 넣고 조사하는 방식과, 이재명 후보와 각각 1 대 1 가상대결을 묻는 방식이 거론된다.

    각 캠프는 표면적으로 당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견해이지만, 윤석열·원희룡 후보 측은 '1 대 1 대결'을, 홍준표 후보 측은 '네 명의 후보를 한 문항에' 넣는 방식을 선호한다.

    윤석열 대선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쟁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역선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은 1 대 1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대선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더 적합한가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자대결은 여론조사에서 누구 이름이 먼저 나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대선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이재명과 대결할 후보, 11월5일 오후 2시 발표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당원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해 같은 달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 2위가 재대결하는 결선투표는 진행하지 않는다.

    투표에 나설 책임당원은 56만9059명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기존 '3개월 이상 당비 납부'라는 책임당원 요건을 '1회 이상'으로 완화했다. 9월30일까지 당비를 한 번이라도 납부한 당원은 본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당 선관위는 최근 당 해체 발언 공방, 무속인 논란 등 후보 간 네거티브 선거가 격화하자 정홍원 선관위원장 명의의 공정경선 서한을 각 캠프에 발송하기로 했다.

    김연주 선관위 대변인은 회의 후 "대선에 있어 무게감과 책임감이 중요하고, 경선이 자칫 과열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우려해 모든 후보가 공명정대하게 철저하게 임해 달라는 마음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