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책임당원 30% 국민여론조사 70% 합산… 선거법상 수치는 공표 못해황교안·하태경·안상수·최재형 탈락, 누구 지지할지 관심… 11월5일 최종 후보 선출
  •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100분토론에서 토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예비후보).ⓒ정상윤 기자(사진=국민의힘)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100분토론에서 토론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예비후보).ⓒ정상윤 기자(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대진표가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등 4명으로 8일 확정됐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황교안·하태경·안상수·최재형 후보는 탈락했다.

    2차 컷오프는 지난 6~7일 이틀간 책임당원투표 30%와 국민여론조사 70%를 합산해 반영했다. 약 38만 명의 당원을 상대로 진행해 마감한 당원투표는 49.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2차 컷오프 순위는 공직선거법상 공개하지 않았다. 

    정 선관위원장은 "1차 컷오프 발표 직후 몇몇 매체가 사실이 아닌 결과를 추측성으로 보도해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수치를 공표할 수 없으므로 추측성 수치를 보도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향후 본경선 과정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한 후보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두관 후보가 경선 중 사퇴하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힘에서는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진 의원과 장기표 전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로 한 바 있다.

    최종 본선에서 50%가 반영되는 당원 표심에서는 '이준석 대표 취임 후 신규 입당자'의 투표가 중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더욱 많은 여론을 수렴한다는 의미로 대선 여론조사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책임당원 기준을 당비를 세 번 이상 납부한 당원에서 1차 컷오프의 경우 여론조사 시작 일시 기준으로 당비를 한 번이라도 납부한 당원, 2차 컷오프와 결선은 각각 8월31일과 9월30일까지 당비를 한 번이라도 낸 당원을 대상으로 변경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에 따르면, 신규 당원은 이 대표가 취임한 6·11전당대회 이후 26만5000명으로, 직전 4개월간 입당자보다 8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이들 중 20·30·40대 신규 입당자가 약 11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투표를 앞두고 최근 책임당원이 급증하면서 역선택 논란도 여전하다. 윤석열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후 '당원투표율이 높게 나왔는데 역선택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제가 얘기했던 것은 우리 당 갤러리에, 당원들이 상대 진영 쪽 아마 SNS나 이런 쪽에 들어가서 그런 (위장 당원) 부분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자는 취지이니까 결과·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나중에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다음달 11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제주(13일), 부산·울산·경남(18일), 대구·경북(20일), 대전·세종·충북·충남(25일), 강원(27일) 순으로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 1 대 1 맞수토론은 다음달 15일과 22일, 29일 치러진다.

    토론 과정을 모두 마친 뒤 당원 선거인단투표는 오는 11월1~2일 모바일투표, 3~4일 ARS 투표를 각각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11월3~4일 실시될 예정이며 선거인단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11월5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