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누나, 강아지 키울 단독주택 구한다며… 2019년 2월부터 연희동 주택 물색"친여 유튜브 '윤석열 부친-화천대유' 연관성 제기하자… 중개사 "뭐가 문제인가?"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부친이 매도했다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뉴데일리DB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부친이 매도했다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뉴데일리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부친 자택을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 김명옥 씨가 매입한 것과 관련해 해당 계약을 성사시킨 공인중개사가 문제가 없는 계약이라고 반박했다.

    29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4월30일 윤석열 후보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19억원에 매입했다. 대지 면적은 314.4㎡(약 95평)로 윤 후보가 결혼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윤 교수는 2019년 4월15일 서대문구 한 아파트를 11억1500만원에 매입해 거주한다.

    이 같은 사실은 '윤석열 X파일' 작성자라고 주장하는 친여(親與)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방송을 통해 밝혔다. 열린공감TV는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인근 부동산 업자를 취재한 결과, 토지를 합친 시세는 33억~35억원 수준인데, 김씨는 시세보다 싸게 주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거래를 담당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의혹은 사실이 아닌 정상적인 거래라고 반박했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부친의 단독주택 거래를 성사시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공인중개사무소.ⓒ뉴데일리DB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부친의 단독주택 거래를 성사시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공인중개사무소.ⓒ뉴데일리DB
    본지가 이날 만난 연희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A대표와 사무업무를 보조한다는 B씨에 따르면, 김명옥 씨는 2019년 2월께부터 연희동 일대에서 18억~20억원의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찾았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살 집을 찾는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항상 혼자 검은색 구형 그랜저를 타고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았다고 B씨는 기억한다. 

    B씨는 "우리가 팔 집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온다"며 "김씨도 광고를 보고 왔다.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한 보통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김씨가 우리 부동산만 다닌 것이 아니라 연희동에서 나오는 물건(주택)을 다 봤다"고 전한 B씨는 "그중에 자신의 취향에 그 집이 맞았으니 계약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A대표와 B씨는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허위 가격으로 계약하는 '다운계약'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A대표는 "지금이니까 시세가 평당 3000만~3500만원이지 거래 당시인 2019년께는 2000만~2500만원이었다"며 "그 집은 지은 지 40년이 넘었다. 여기 단독주택들은 골목마다 평수가 달라 시세도 다르다. 특별한 거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B씨는 "집주인(윤기중 교수)이 빨리 팔렸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윤 교수가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주택을 내놨다는 윤 후보 측 설명도 사실일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B씨는 "집주인 따님께서 여러 공인중개사에 집을 내놓으셨고, 그 중에 우리 손님(김명옥 씨)이 거래한 것"이라며 "계약할 때와 잔금 치를 때 봤는데, 집주인분이 혼자는 못 다니시고 항상 따님이 부축했다. (거동을) 불편해 하셨다"고 기억했다. B씨는 "빨리 팔렸으면 좋겠다는 뉘앙스였다"고 덧붙였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한 이들은 "특별한 것이 없는데 (기자들이) 자꾸 물어보니 우리가 똑같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