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이라도 이득 봤다면 공직 사퇴" 이재명에 유인태 "사람 잘못 쓴 책임"진중권 "결백하다면 특검 수용하고 한동훈 검사장에 수사 시켜라"
  • ▲ 여권 원로로 불리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8일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를 비판햇다. ⓒ뉴시스
    ▲ 여권 원로로 불리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8일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를 비판햇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를 향해 여권 원로에게서 쓴소리가 나왔다. 부당한 돈을 받지 않았더라도 이 후보의 인사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이재명, 측근까지 다 깨끗할 수 있을지"

    노무현정부에서 일한 3선 의원 출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가 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뭐가 좀 드러난다고 하면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어 "이 지사가 중앙정부에 찍혔던 사람이라 몸조심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이 털면 측근이나 가까운 사람까지 다 깨끗할 수 있을지. 만약 뭐가 좀 드러난다고 하면…"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제가 부정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제가 후보 사퇴하고 공직에서 다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측의 대장동 개발 방식을 통해 이익을 회수할 수 있었다는 주장에 유인태 사무총장은 "그 말을 믿고 싶다"면서도 "분양할 때 보니 이익이 너무 커서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시행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쪽에 상당한 로비를 안 하고는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유동규, 태도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 받아"

    대장동 의혹의 설계자로 불리는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의 최근 태도도 문제 삼았다. 

    유 전 사무총장은 "자기가 보기에 부당한 공격이 있다고 그러면 나와서 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궁금한 점을 풀어 줘야 하는데, 숨기는 것 같다"며 "의혹에서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느냐 하는 데에서는 태도가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특검을 반대하는 이 후보의 행태를 비판했다. 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장이 시장실에 하우스 도박장을 차려 국민의 고혈을 판돈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고, 단속 공무원들 불러다 앉혀 놓고 옆에서 광 팔게 하고 언론에 도박꾼들에게 대실료 받은 것"이라고 이 후보를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이미 대형 게이트로 드러났다. 일선 서나 김오수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며 "정말 결백하다면 특검 수용하고 한동훈 검사장 불러다 수사를 시켜라"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