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2015년 남욱 천화동인4호 대표 변호… 박영수·조현성과 변호인단에 이름 올려당시 남욱 수사 지휘하던 강찬우, 박영수와 화천대유 합류… 조현성, 천화동인6호 대표로
  • ▲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내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화천대유' '천화동인'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재명 캠프에 속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대표다. 당시 남 변호사를 변호했던 인물 중에는 화천대유와 연루 정황이 포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도 포함됐다.

    김승원, 2015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 남욱 변호인단 참여

    26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김 의원은 남 변호사가 2015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을 당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일대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쟁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 남 변호사는 부동산 개발업자 이모 씨에게 8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2015년 6월 기소됐다.

    당시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에는 김 의원이 속한 법무법인 오늘을 비롯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 조현성 변호사가 이끈 강남, 광장 등이 참여했다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변호사 수만 31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진용으로, 박영수 전 특검이 변호를 맡았다고 한다.

    남 변호사 수사를 지휘한 수원지검장은 강찬우 변호사였다. 이후 박 전 특검과 강 변호사는 화천대유에서 고문과 자문변호사로 다시 만났다. 조현성 변호사는 천화동인6호 대표를 맡았다.

    남욱, 1000억원 이상 배당금 받은 뒤 美 출국

    이들과 함께 남 변호사를 변호한 김 의원은 수원시 장안구에 지역구를 두었다. 김 의원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겸하며,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김 의원이 당시 변호를 맡았던 남 변호사는 2015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을 수행한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4호' 대표이자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4호는 대장동 개발로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거둬들였다. 남 변호사는 배우자인 MBC 소속 J기자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또 투자회사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400억여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도 연루됐다. 화천대유의 초기 전주(錢主) 역할을 한 킨앤파트너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400억원을 차입하는 형태로 투자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