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받지 않고 SNS도 모두 삭제… 배우자 체류 중인 美 샌디에이고로 떠나배당금 1007억 천화동인 4호 오너… 방송 기자인 배우자도 지난주 돌연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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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 변호사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국민의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천화동인 4호, 대장동 개발 배당금 1007억 받아24일 현재 남 변호사는 전화를 받지 않고 사용하던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남 변호사는 최근 배우자가 체류 중인 미국 샌디에이고로 출국했다. 방송사 기자였던 남 변호사의 배우자는 2019년 육아휴직을 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 16일 돌연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은 남 변호사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보고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남 변호사를 비롯한 15명의 인물을 거론하며 "공개발에 컨소시엄과 투자로 합류한 선의의 시민이 아니라 권력 주변에 특수관계로 얽힌 정치·경제 공동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1~12년 대장동 민영개발이 추진될 당시 현재 화천대유와 같은 성격의 자산관리회사(PEV)인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의 대표를 지냈다.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자본금이 8721만원인 천화동인 4호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약 100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선후보가 개발 방식을 민·관 공동 개발로 추진하면서 동업관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자본을 끌어오고, 남 변호사가 사업 기획을 맡는 식이다.전직 판·검사 고위직을 지낸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와 연관되는 것도 남 변호사의 영향력이 발휘된 것으로 전해진다.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하며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는데, 이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남욱, 화천대유 법조 커넥션 추축 분석당시 수원지검은 2010년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대장동 개발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도 공공개발에서 민간개발로 바꾸려고 시도한 정황을 파악하고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했다. 남 변호사는 민간개발을 원하던 한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8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수원지검장은 강찬우 전 검사장으로, 화천대유 자문으로 3년을 근무했다. 강 전 검사장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변호를 맡기도 했다.남 변호사의 변호인 중에도 화천대유와 관련된 인물들이 포함됐다. 남 변호사는 1심에서 20여 명의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그런데 변호인단에는 법무법인 강남 소속 박영수 전 특검(화천대유 고문)과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282억원의 수익을 낸 천화동인 6호의 소유주 조현성 변호사가 포함됐다.1, 2심 재판부는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모두 남 변호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상고를 포기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2심 재판장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예비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