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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종전선언에 속지 마세요"…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광판

한미 우파연합 '원코리아네트워크'… 文 유엔 연설 시각에 '종전선언' 비판 광고
한반도 평화, 종전선언, 영원한 평화… 아름다운 말이지만 '김정은 정권 유지' 속임수
유엔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 논리에 악용될 것… 美 의회 한반도 평화법 제정 막아야

입력 2021-09-23 10:09 | 수정 2021-09-23 10:34

▲ 한미우파연합단체 OKN이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내건 광고. 18초 분량이다. ⓒ미국의 소리(VOA) 공유영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한 2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종전선언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김정은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가 떴다.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한국과 미국 곳곳에 지부를 둔 우파 연합단체 ‘원코리아네트워크(OKN)’가 내건 광고였다.

OKN “진정한 평화는 오직 진정한 자유에서만 나온다”

OKN 측은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재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한반도평화법’과 ‘미북이산가족상봉법’이 제정되는 것을 막고, 미국 내 좌파인사들과 문재인정부가 말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같은 달콤한 말에 어떤 위험이 숨어 있는지 알리기 위해 뉴욕 타임스퀘어 1500번지 건물 전광판에 광고를 띄웠다고 밝혔다.

OKN 광고의 핵심은 “진정한 평화는 오직 진정한 자유에서만 나온다”는 메시지였다. 화면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포옹하는 장면, 태극기와 유엔기 사진, 북한 주민들이 울부짖는 모습, 핵 폭발 때의 버섯구름 영상 등을 보여주며 “김정은정권에 책임을 묻고 북한 주민을 해방시키라”는 문구가 나온다.

“한반도평화법·미북이산가족상봉법, 북한과 중국에만 이로워”

OKN은 광고를 통해 “한반도평화법안과 미북이산가족상봉법은 북한과 중국을 이롭게 할 뿐”이라며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궁극적으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데 악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KN이 비판한 ‘한반도평화법’은 지난 5월20일 미국 하원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앤디 킴, 로 칸나, 그레이스 멩 의원이 발의했다. 미국과 남북한의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추진,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규정 재검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실상 대북제재 완화다. 

상원 외교위원회 심의를 앞둔 ‘미북이산가족상봉법’은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이 북한에 남은 가족과 만나는 것을 돕는다는 내용이다.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를 해제해야만 실효성이 있다. 

“文대통령 유엔서 ‘종전선언’ 말할 것이어서 이번 광고 낸 것”

이현승 OKN 워싱턴지국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소재 유엔본부를 찾아 종전선언을 언급할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라는 달콤한 말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자 이번 광고를 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한과 미국 또는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모여 함께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OKN 광고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을 저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반도 평화, 종전선언, 영원한 평화, 이런 말들만 보면 명칭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지적한 이 지국장은 “그러나 문 대통령이나 북한이 추구하는 평화는 북한 주민들이나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기보다 김정은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단언했다. 

이 지국장은 “북한에서 30년간 자라고 교육받은 사람으로서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이 보장돼야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39호실 출신 OKN 지국장 “종전선언, 주한미군 철수 논리에 악용될 것”

VOA에 따르면, 이 지국장은 김정은 비자금을 조성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해운회사 부대표를 지내다 2014년 탈북했다. 

이 지국장은 “한반도평화법에 담긴 종전선언은 유엔군사령부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논리에 악용될 수 있다. 또한 ‘오토 웜비어 사망’에 따른 진상 규명과 처벌 없이 북한 여행을 허용할 경우 미국인들이 또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국장은 이어 “미북이산가족상봉법 또한 이산가족의 만남을 가로막은 장본인이 북한이라는 사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경제적 목적으로 악용해왔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고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여행, 방북한 이산가족의 안전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OKN에 따르면,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는 22일 밤 11시59분까지 36시간 동안 노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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