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창업 명목으로 7000만원 대출… 중진공은 회수 불가 판정
  • ▲ 조성은씨가 과거 중진공에서 창업 명목으로 7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진공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뉴시스
    ▲ 조성은씨가 과거 중진공에서 창업 명목으로 7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진공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를 향해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했던 조성은씨가 과거 공공기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관은 조씨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조씨의 재산 상태를 조사했지만, 재산이 없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 

    7000만원 중 900만원만 갚아… 연체 이자만 1020만원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지난 2015년 4월 조씨가 설립한 올마이티미디어에 창업기업지원자금 신용대출 명목으로 총 7000만원을 대출해줬다.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하지만 조씨는 중진공이 빌려준 돈 중 900만원만 갚았을 뿐, 나머지 6100만원은 상환하지않았다. 여기에 이자와 연체 수수료로 1020만원 등도 갚지 않은 상태다. 중진공이 조씨에게 총 7120만원을 떼인 셈이다. 

    중진공은 2017년 조씨와 약정을 해지하고 상환 독촉에 들어갔지만 조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자 중진공은 조씨의 자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재산 조사 결과, 조씨에게 상환할 자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중진공은 대출 상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무자의 자산을 조사해 가압류 여부를 결정한다.

    용산 아파트·마세라티 자랑했던 조성은

    문제는 조씨가 본인의 재력을 주변에 과시해왔다는 점이다. 조씨는 2019년 9억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올마이티컴퍼니를 창업했다. 이 회사 법인 등기에 따르면 감사는 조씨의 부친, 이사는 친동생이다. 또 조씨는 지난 2020년 온라인에서 서울 용산 고급주택에 입주한 사실을 수차례 알리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5월에는 자가용을 벤츠에서 마세라티로 바꾼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조씨는 지난 16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세라티 차량은) 경제적 형편이 되니까 타는 거 아니겠나"라며 "나처럼 젊은 여성이 사업을 하려면 적정한 외관이 필요하다"고 하기도 했다.

    중진공은 조씨의 재산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진공 측은 "공적으로 여러 루트로 확인해봤지만 대표 명의의 자산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추가로 확인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