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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일본어 등 7개 언어로 중국 만세… 전세계 SNS가 친중 몸살”

美보안업체 ‘파이어아이 맨디언트’ 2년간 추적한 ‘친중 선전선동’ 보고서 공개
중국당국 추정 세력, 영·중·러·독·스페인·한국·일어로 SNS서 ‘가짜뉴스’

입력 2021-09-10 15:00 | 수정 2021-09-10 16:01

▲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 측이 코로나와 관련해 일본어, 한국어, 영어로 만들어 SNS에 퍼뜨린 게시물. ⓒ파이어아이 맨디언트 제공.

중국에 유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친중시위를 선전선동 하는 글이 세계 30개 SNS 플랫폼과 40개 웹사이트에서 7개 언어로 확산되고 있다는 미국 보안업체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그 중에는 한국어로 트위터, 틱톡 등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시위를 선동하는 사례도 있었다. 업체는 이런 행위의 배후세력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당국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맨디언트 “2019년 6월부터 추적한 친중파 선전선동, 조사보고서 공개”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 맨디언트(이하 맨디언트)는 “8일(이하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친중 성향의 가짜 뉴스를 올리고 시위를 선동하는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Pro-PRC Influence Campaign)이 세계 30개 이상의 SNS 플랫폼과 40개 이상의 웹사이트·포럼 등에서 7개 언어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운동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방해하는 데도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맨디언트에 따르면,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은 2019년 6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가짜 계정을 동원해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험담과 비난을 노골적으로 벌이는 활동부터 포착됐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 중국기원설,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탄압반대, 대만 독립 등이 화제가 될 때면 비메오, 틱톡, 브콘탁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를 철저히 부정하는 주장과 함께 출처불명의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게 맨디언트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궈원구이, 옌리멍, 코로나 문제 등으로 주제를 넓혔다가 올 들어서는 미국 정치에 대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퍼뜨리는 주장은 중국 관영매체 보도와 비슷했다"며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의 배후세력이 중국 당국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과정에서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이 사용하는 언어와 활용 플랫폼 범위도 과거보다 넓어졌다”고 맨디언트는 설명했다. 2019년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주로 선전선동을 했으나 최근에는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까지 이용해 30개 이상의 SNS 플랫폼과 40개 이상의 포럼에서 선전선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운동 참가자들은 수백 수천 개의 가짜 계정을 사용해 세계 사람들에게 반중세력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대신 친중 여론을 불러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 맨디언트의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영어·일본어·한국어로 미국서 시위 벌이려 선동

▲ 지난 4월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었다고 주장하는 시위 사진. 왼쪽이 합성한 가짜, 오른쪽이 실제 시위 사진이다. ⓒ파이어아이 맨디언트 제공.

맨디언트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로 작성한 수천 개의 글이 다양한 SNS와 포럼 플랫폼에 올라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반공인사 궈원구이, 옌리멍, 스티브 배넌을 비난하는 시위를 4월 24일 전후로 워싱턴 D.C에서 열자는 선동 글이었다. 그 후 아시아계 미국인 등이 참석한 시위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글도 올라왔다. 그런데 글에 첨부된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었다고 맨디언트는 설명했다.

“시위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은 많았지만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의) 온라인 선동으로 시위가 성공했다는 실제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맨디언트는 지적했다. 맨디언트는 “그러나 이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했다 해도 배후 세력이 비슷한 시도를 계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 게시물의 공통점과 위협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 게시물에는 유사점이 있다고 맨디언트는 설명했다. 언어만 다를 뿐 글 내용과 이미지, 비디오는 똑같은 게 많았다. 공유하기, 댓글 달기, 좋아요 누르기 등에 가짜 계정을 동원한 수법도 같았다. 또한 동일한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가진 계정으로 여러 언어로 쓴 게시물을 남겼다. 이런 게시물은 해당 언어의 문법적 오류가 많은 게 특징이었다. 번역기 사용이 의심되는 대목이었다.

맨디언트는 “현재 이 운동을 벌이는 세력이 코로나 관련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물리적 활동을 선동하고 있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공격그룹의 활동과 매우 유사하다”며 “정리하자면 ‘친중 영향력 확대운동’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맨디언트의 위협정보 수석분석가 존 헐트퀴스트도 “이들은 아직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영향력 확대를) 시도 중이며, 분명 충분한 자원을 갖고 국경을 넘어선 공격을 자행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매우 면밀하게 감시해야 할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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