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겨냥한 이해찬… 진중권 "어이가 없다" 일축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데일리DB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데일리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어이가 없다"고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법적으로는 자격 문제가 아닌데, 정치라는 게 법적인 요소만 있는 게 아니고 도덕적 요소와 상식이라는 게 있지 않으냐"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며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댓글에 "감찰에서 나온 게 없나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검찰청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사건을 감찰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지난 총선) 당시 내가 당 대표를 할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원 쪽에서도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검찰에서도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고 밝힌 이 전 대표는 "이번에 보니까 그 두 개 중 하나는 이거(고발 사주 의혹)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이 발언과 관련 "이것은 사후 조작이라고 본다. 사후 공작"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진 전 교수가 '유시민 건'을 지난해 불거진 '검언유착(채널A 기자가 검찰과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비리 자료를 강요한 의혹)' 사건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진 전 교수는 "검언유착 공작을 했다가 결국 자기들이 지금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채널A 기자가 무죄판결이 났고, 그걸 갖다가 사실을 뒤엎으려고 지금 이 사건(고발 사주 의혹)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 태도는 안 좋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지금의 검찰이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이 잘못을 가지고 자기들의 잘못을 덮지 말라"고 주문했다.